22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는 '대국민 건강 프로젝트 - 걸음아 나살려 10㎝ 더' 특집으로 김철민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철민은 "나도 열심히 걸으면서 투병하고 있다. 아침에 숲속 길을 30~40분 걷는다. 투병 중이라 빠르게 걷지는 못하지만 되도록 보폭을 넓게 해서 걸으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철민은 지난해 8월 폐암 말기 판정을 받고 투병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그해 9월 김철민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펜벤다졸 4주차 복용. 통증이 반으로 줄었고 혈액검사 정상으로 나옴"이라고 밝혀 구충제의 항암 효과에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펜벤다졸(Fenbendazole)은 강아지 구충제에 쓰이는 제제로 선충류 기생충을 제거하는 데 사용된다. 지난 2016년 말기소세포폐암 진단을 받은 미국의 조티펜스가 펜벤다졸 성분 구충제 복용 2년 만에 완치판정을 받았다는 사례를 담은 영상이 인터넷에 올라오면서부터 관심이 시작됐다.
조티펜스는 직접 블로그를 운영하며 펜벤다졸 성분이 들어간 파나쿠어 제품의 복용법과 암 치료 과정을 기록하는 등 구충제의 항암효과를 주장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대한암학회는 "동물용 구충제는 동물에게만 허가된 약"이라고 구충제를 복용을 만류했지만 당시 암환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펜벤다졸 해외 직구, 구매, 복용 방법 등이 활발하게 공유되며 구충제 구매 열풍이 불기도 했다.
자신을 약사라고 주장한 한 유튜버는 펜벤다졸이 기생충을 제거하는 과정이 암세포의 대사활동을 저해하는 표적항암제를 개발하는 원리와 비슷하다고 설명해 구충제 열풍에 불을 붙이기도 했다.
논란 속에서도 김철민은 지속적으로 건강이 호전되는 모습을 보여주며 암환자들의 희망이 되고 있다.
김철민은 지난달 29일 MBN 예능프로그램 '전국민 드루와'에 출연해 "폐 종양 크기가 4.25㎝였는데 3.53㎝정도로 줄었다"며 "암이 간에 퍼져서 네 군데가 심각했다. 지금은 세 군데가 완전히 사라졌고 한 군데는 미세하게 남아있다. 의료진도 놀라워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