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 열풍] 영토 넓히는 원정개미 미국 찍고 중국

2020-07-1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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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랑재경 캡쳐]

해외주식 직구족이 미국에서 중국으로 영토를 넓히고 있다. 중국 정부의 주가 부양 의지와 경기기대감, 늘어난 유동성에 최근 크게 오른 증시가 투자 심리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1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 15일까지 중국주식 결제액은 2억9300만달러(약 3615억원)에 달한다. 지난달 월간 결제액(2억4900만달러)을 보름만에 뛰어 넘은 거다. 작년 같은 기간(9억8000만달러)과 비교하면 70% 넘게 늘었다.

순매수액만 놓고 봐도 1억3400만달러(약1614억원)를 넘었다. 이는 지난달 전체 순매수 규모인 8800만달러(약 1060억원) 대비 52% 가까이 늘어난 수준이다.

종목별로 보면 선난써키트를 가장 많이 샀다. 순매수액은 4979만달러에 달했다. 다음으로는 항서제약(3892만달러)을 많이 샀고, 이어 ZTE A주(2681만달러), 간펑리튬(2365만달러), 낭조정보(2077만달러) 순이었다.

중국주식 순매수 규모 6~10위 종목에는 광신과기(1822만달러), 인화상승지수 펀드(1642만달러), 럭스쉐어(1597만달러), 의빈 우랑예 유한공사(1473만달러), 용여우소프트웨어(1371만달러)가 이름을 올렸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달 들어 15일까지 2984.67에서 3361.30으로 13% 가까이 올랐다. 중국 당국이 홍콩보안법을 전격 통과시킨 지난달 30일 이후 금융시장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개혁에 나서면서 주가지수를 끌어올렸다. 

중국은 세계 주요국 중 처음으로 코로나19 이후 경기 반등에 성공하기도 했다. 올해 1분기 사상 최악의 -6.8%까지 추락했던 중국 경제 성장률은 2분기 3.2%를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로이터통신 집계 2.5%·블룸버그통신 집계 2.4%)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증시를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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