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인천시 중부수도사업소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인천시 중구 운서동 한 아파트 주민이 “씻고 나서 세면대에 있던 유충을 잡았다”는 내용의 글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렸다.
사업소 측은 1년여 전 ‘붉은 수돗물’ 사태 이후 업무 협조 차원에서 해당 커뮤니티를 모니터링하던 중 글을 확인하고 현자에 직원을 파견해 조사를 진행했다.
240가구가 있는 이 아파트에서 다른 가구는 현재까지 유충 관련 민원이 나오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부수도사업소 관계자는 “전문가들에 따르면 영종은 숲이 많아 아파트 환기 중 날개 달린 벌레가 들어와 습한 수도꼭지 아래에 알을 낳는 경우가 잦다고 한다”며 “부화 시기도 6월 이후에 집중돼 이 같은 외부 유입사례가 아닌가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영종도는 인천 서구에 공급되는 수돗물에서 발견된 깔따구 유충의 원인으로 지목된 공촌정수장에서 수돗물을 공급받고 있다.
영종 수돗물 주민대책위원회 관계자는 "공촌정수장에서 영종도까지 거리가 27㎞가량이고 자연 유수로 흐르기 때문에 주민 사이에서는 오늘 내일쯤 영종에서도 수돗물 유충이 발견되지 않겠느냐는 얘기가 나왔다"며 "수돗물 문제를 해결할 근본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