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법인 아파트 매입 비중, 文정부 월간 최대…지방 > 수도권

2020-07-16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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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114 "7·10대책으로 세부담 급증, 법인 매물 출시 가능성↑"

[부동산114 제공]

지난 5월 전국의 아파트 매매 거래 가운데 법인이 매수한 비중이 최근 2년 이래 최고 수준이었으며, 지방이 수도권보다 매입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부동산114가 한국감정원의 거래주체별 아파트 매매 거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 5월 법인의 아파트 매입 비중은 10.2%로 집계됐다. 문재인 정권이 출범한 2017년 5월 이후 월간 최고 기록이다. 세금 규제를 피하기 위해 법인을 설립한 갭투자자 등 다주택자들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는 △경남(28.0%) △전북(24.5%) △충북(18.4%) △강원(13.9%) 순으로 조사됐다. 법인의 아파트 매입 비중은 지방(12.5%)이 수도권(7.3%)보다 높게 나타났다.

대부분 규제지역으로 지정돼 대출한도가 낮고, 집값이 비싼 수도권과 달리 지방에서는 소자본으로 아파트 매수가 용이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또한 일부 지방의 경우 미분양 아파트를 법인 명의로 매수하면서 비중이 높아졌을 가능성도 있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잇따른 규제책 발표와 세부담 증가로 법인 등 투자수요 부담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택가격 상승세와 맞물려 큰 폭으로 늘어난 법인 아파트 매수세도 한풀 꺾인다는 것이다.

법인을 활용해 세부담을 회피하려는 투자수요를 막기 위해 정부는 강도 높은 규제책을 발표했다. 7·10대책에 따르면 앞으로는 법인이 주택을 취득할 때 최고세율인 12%가 적용된다. 게다가 종합부동산세 부담도 커지면서 주택 보유의 실익도 감소할 전망이다.

여 수석연구원은 "오는 2021년부터 법인 보유주택은 종부세 과세표준 기본공제(6억원)를 받지 못하고, 세율도 최고세율인 6%가 적용된다"면서 "세부담을 피하기 위해 내년 보유세 과세기준일(6/1일) 전까지 법인의 매물 출시가 이어질 것"이라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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