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가 지난 1년간 '자상한기업'으로 선정한 국내외 기업 명단이다. 자상한기업은 대기업이 가진 기술과 인프라를 중소기업·소상공인과 공유하며 자발적으로 상생협력하는 기업을 말한다. 지금까지 대기업과 금융권, 공공기관, 외국계 회사 등 14개 기업이 선정됐다.
중기부는 16일 네어버 파트너스퀘어 홍대점에서 자상한기업 프로젝트 1주년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네이버는 자상한기업 1호로 선정된 기업이다. 네이버 파트너스퀘어 홍대점은 네이버 상생 프로그램인 ‘프로젝트 꽃’의 일환으로 지난해 11월 개관한 곳이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네이버와 신한금융그룹, 삼성전자 등 5개 자상한기업은 1년 간 상생활동 성과를 발표했다. 네이버는 파트너스퀘어를 통해 소상공인들의 온라인 진출을 지원했고, 237개 시장의 1367개 상점에 ’동네시장 장보기 서비스‘를 제공했다. 신한금융그룹은 6월까지 총 1조원 규모의 벤처펀드 조성사업에 680억원 출자했고, 7750억원을 결성하고 있다. 코로나19 피해기업을 대상으로 금융지원도 실시하고 있다.
소상공인들은 "촬영기법과 스타일링 노하우 전수, 마케팅 교육 등이 매출 상승에 크게 기여했다"며 파트너스퀘어의 교육지원과 시설 대여가 경영에 큰 도움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이날 네이버 라이브커머스(셀렉티브) 방송에 직접 출연했다. 박 장관은 동행세일 때 라이브커머스에 출연해 완판의 성과를 거둔 경험을 살려 능숙한 제품홍보 실력을 선보였다. 네이버 라이브커머스는 스마트폰 하나로 어디서나 실시간으로 간편하게 고객들과 소통하며, 상품 정보를 전달·판매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이번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한 해피플레이 키즈 업체는 실시간 방송판매를 활용해 코로나19 위기를 벗어난 기업이다. 코로나19로 매출이 일평균 100만원대로 추락했던 이 업체는 라이브커머스 방송으로 16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박영선 장관은 "대·중소기업, 소상공인 등 다양한 경제 주체와 국민이 참여한 대한민국 동행세일에서 상생의 힘을 느꼈고, 이 같은 상생의 중심에는 자상한기업이 있다"며 "비대면·온라인 시대에는 정책적 노력도 중요하지만 자상한기업을 비롯한 민간에서의 활동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비대면 경제활동이 급속히 확장되는 상황에서 소상공인들이 가질 수밖에 없는 지역적 한계와 온라인 창업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디지털 기술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