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와 유사한 '깔따구'…사람 물 수 있나?

 

인천 서구 수돗물 유충 발생…당국 조사 중 (서울=연합뉴스)

 

인천 서구 주민들이 '수돗물 공포'를 또 한 번 겪고 있다. 지난해 붉은 수돗물 사태에 이어 인천 서구 일대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이번에 발견된 유충은 '깔따구류'의 일종인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시는 14일 환경부 등 관련 기관, 전문가들과 대책 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국립생물자원관 측은 이번에 발견된 유충은 깔따구류의 일종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내에서 알려진 깔따구류가 유해하다고 확인된 적은 없다"고 했다.

두산백과에 따르면 깔따구는 파리목 깔따구과 곤충이다. 깔따구는 아주 작은 모기처럼 생겼으며, 이른 봄부터 나타나기 시작한다. 성충(다 자란 곤충)은 모기와 비슷하지만, 입이 퇴화돼 사람을 물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대량 번식을 할 수 있고, 알레르기 질환을 일으키기도 해 주의해야 한다.

한편 인천시는 유충 발견 신고 지역인 서구 왕길동·당하동·원당동·마전동 등 약 3만6천세대에 대해서는 수돗물을 생활용수로는 사용하되 직접 마시는 것은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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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인천시의 '수돗물' 문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5월 인천시 서구 아파트와 학교 등에서 붉은빛 수돗물(적수·赤水)이 계속해서 나와 주민들이 불안에 떨어야만 했다. 당시 인천시는 기존 관로의 수압 변동으로 수도관 내부 침전물이 탈락해 이물질이 발생하면서 적수가 나온 것으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