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北 '우리민족끼리' 내용 지라시 수준…평가 않는다"

2020-07-14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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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우리민족끼리,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산하 기관지

[사진=우리민족끼리 트위터 캡처]



통일부가 북한 조선통일평화위원회(조평통) 산하의 선전매체를 ‘지라시’ 수준으로 평가한다고 밝혀 주목을 받는다.

통일부 당국자는 14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가 새로운 외교·안보진용인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와 임종석 대통령 외교안보특보 등에 대한 기대감은 간접적으로 드러낸 것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요구하자 “기본적으로 선전매체의 내용에 대해서는 코멘트 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번에도 별다른 코멘트를 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와 관련해 후보자도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고 전했다.

북한 대외선전매체에 대해 통일부가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히지 않는 이유에 대해선 관례적으로 당국에서 선전매체에 대한 평가를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관례적으로 평가를 하지 않는 배경을 묻자 “책임없는 선전매체에 대해 당국이 일일이 다 평가하는 것은 격에도 맞지 않고, 기대할 수 있는 것도 없다”며 “반대 질문을 드리고 싶은데, 언론에서 지라시 평가하고 보도하느냐”라고 반문했다.

이어 ‘우리민족끼리 같은 북한 대외선전매체를 지라시 수준으로 본다는 발언을 유지하는가’라는 취지의 질문에도 “유지하겠다”고 했다. 

우리민족끼리는 북한의 대남 기구로 알려진 조평통의 기관지이다. 이 때문에 이 당국자의 발언은 북한 당국의 기관지를 ‘지라시’로 깎아내린다는 논란이 있을 수 있다.

이 당국자는 “선전 매체가 아니라 정식 매체면 우리도 반응을 보인다”며 “우리민족끼리 주장을 보면 공식성을 인정하기 어려운 만큼 선전매체로 대응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미래통합당에서 청년 문제 해결을 목적으로 출범된 ‘요즘것들연구소’는 전날 우리민족끼리의 6일 자 기사 ‘요즘 것들’에 허위사실이 있다며 정정 보도를 요구하는 공문을 주중북한대사관에 전달했다.

요즘것들연구소는 “북한의 대남부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가 운영하는 ‘우리민족끼리’가 지난 6일 ‘요즘 것들’이라는 제목으로 게재한 기사에 허위사실이 있다며 정정 보도를 요구하는 공문을 북측에 발송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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