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웃었지만, 마트는 글쎄"…동행세일 효과 '온도차'

2020-07-12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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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세일 종료…백화점은 명품 중심으로 매출 신장세 뚜렷

효과 제대로 못 누린 대형마트는 평년 수준에 그쳐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위축된 소비 심리 진작을 위해 지난달 26일부터 열린 '대한민국 동행세일'이 12일 마무리된다. 백화점은 명품을 중심으로 여러 상품군이 고르게 매출이 증가한 반면, 대형마트는 기대만큼의 효과를 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업계는 동행세일 기간 매출이 명품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은 동행세일이 시작된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9일까지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1.3% 증가했다. 현대백화점과 롯데백화점 매출도 같은 기간 각각 6.3%, 4% 늘었다. 롯데쇼핑의 교외형 아울렛 6곳도 매출이 24%나 증가했다.

이 같은 매출 신장세는 명품이 주도했다. 신세계백화점과 롯데백화점에서는 이 기간 명품 매출이 각각 54.8%, 51% 늘었고, 현대백화점에서도 해외 패션 부문 매출이 43.5% 증가했다.

또 신세계백화점은 동행세일 기간 할인 혜택을 높인 가전과 생활 부문 매출이 각각 83%, 54.6% 늘어나는 등 여러 부문에서 세일 효과가 고르게 나타났다. 현대백화점도 생활 부문 매출이 31.6% 증가했다.

반면 대형마트는 동행세일 시작일보다 하루 먼저 행사에 돌입했음에도 불구, 매출이 작년 대비 비슷한 수준이거나 소폭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롯데마트는 지난달 25일부터 사흘간 매출이 전주 같은 요일 대비 7.2% 증가했지만, 이후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 결국 이달 9일까지 총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7% 감소했다. 그나마 동행세일 행사 상품을 대거 선보였던 축산, 주류 부문 매출이 각각 11.7%, 15.4% 증가했다.

이마트도 축산과 수산, 주류 부문 매출이 각각 22.3%, 12.4%, 15.7% 늘었다. 으뜸효율 가전을 대상으로 구매액 환급과 상품권 행사를 한 대형 가전과 디지털 가전도 각각 48%, 30.4% 증가했다. 이마트 전체 매출은 작년과 비슷했거나 소폭 증가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대형마트가 동행세일의 후광효과를 제대로 누리지 못한 것에 대해 해사 첫 주말 일요일(6월 28일) 의무휴업으로 구매 분위기가 꺾였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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