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홍콩과 중국 은행에 달러 공급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홍콩달러 페그제를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페그제는 환율 리스크를 감소시켜 홍콩이 세계 금융허브로 성장할 수 있게 만든 요인 중 하나로 평가되고 있다.
박기현·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11일 보고서를 통해 “향후 홍콩달러 가치가 급락으로 페그제가 폐지되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을 확률이 더 높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한 이유로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술 기업들이 귀환처로 홍콩거래소를 선택할 확률이 높고, 중국과 홍콩 금융당국이 풍부한 외환보유고(중국 3조1100억달러, 홍콩 4400억달러)를 바탕으로 화폐 가치 방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며 “세계 3대 금융시장으로 꼽히는 홍콩내 달러화 거래량 감소는 기축통화로서 달러의 지위를 약화시켜 궁극적으로 미국에게 더 큰 피해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