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올해 첫 종합검사 교보생명 결정…9월 현장검사 예정

2020-07-10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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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에 사전 자료 제출 요구…FI 분쟁 따른 소비자 영향 등 집중 검사 할 듯

금융감독원이 코로나19 등으로 미뤄진 종합검사를 1년여 만에 재개한다. 첫 타깃은 교보생명이다.

금융감독원이 교보생명을 올해 첫 종합검사 대상으로 선정했다. 서울 광화문 교보생명 본사.[사진=교보생명]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최근 교보생명에 종합검사를 위한 사전 자료를 제출하라고 통보했다. 이번 검사를 담당하는 검사2팀은 교보생명이 제출한 자료를 토대로 오는 9월쯤 현장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교보생명 종합검사에서 지배구조와 재무건전성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과 재무적 투자자(FI) 간 소송이 소비자들에게 미칠 영향을 면밀히 검토한는 방침이다. 신 회장과 어피니티 컨소시엄 등 FI는 현재 특정 가격에 주식을 팔 수 있는 권리인 풋옵션 행사와 관련한 중재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금감원은 이 밖에도 약관과 관련한 보험금 지급 상황도 점검할 예정이다. 앞서 교보생명의 1분기 민원은 총 935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0.65%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판매 민원건수(261건)는 0.77% 증가했고, 유지 민원건수(190건)도 29.25% 늘었다. 상품별로는 변액보험 176건(2.92%), 종신보험 374건(8.72%), 연금보험 109건(10.10%)이 증가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생명보험사 빅 3 중 교보생명만 유일하게 종합검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번 검사는 삼성생명, 한화생명 때와 마찬가지로 경영 전반 상황과 소비자 보호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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