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의 유동성 확보를 위해 매각을 추진 중인 두산건설의 유력한 인수 후보로 대우산업개발이 부상하고 있다.
9일 투자은행(IB), 부동산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대우산업개발이 지난달 제시한 두산건설 인수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잠정 결정하고 배타적 협상권을 부여하기로 했다.
앞서 두산그룹은 지난해 말부터 두산건설을 매물로 내놓고 사모펀드, 건설사를 상대로 매수자를 찾았지만 시장의 주목을 받지 못하다 최근 두산건설의 물적분할 이후 인수 의향을 보이는 업체들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산업개발은 앞서 두산건설 인수의향서(LOI)를 냈던 원매자 3곳 중 하나다. LOI를 제출했던 곳은 대우산업개발을 비롯해 부동산 디벨로퍼와 사모펀드(PEF) 등이다.
업계 관계자는 “두산건설의 고급 주택 브랜드 ‘위브’에 대한 시장 가치와 그동안 쌓은 시공 능력에 대한 평가가 인수 가격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