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해종합지수가 3400선을 돌파하면서 중국펀드 수익률도 반등하고 있다. 정부의 통화완화 정책 등 경제회복 기대감과 금융주들의 반등을 기반으로 펀드 수익률이 고공상승하고 있다.
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중국펀드 175개(10억원 이상)의 전일 기준 1주일 수익률은 10.69%다. 1개월 수익률은 14.43%로 글로벌 펀드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자랑하고 있다.
지난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상하이종합지수는 2600대에서 700포인트 이상 오르며 높은 상승률을 보여주고 있다. 중국펀드의 최근 3개월 평균 수익률 27%를 기록했다.
중국 증시의 상승 원인은 경기회복 기대감과 정부의 부양 의지 때문으로 볼 수 있다. 6월말 발표된 국가통계국 6월 제조업 PMI가 4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중국 경기가 코로나19로부터 벗어나고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됐다. 또한 풍부한 유동성과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심리 개선도 호재로 꼽히고 있다.
특히 기업공개(IPO) 수요 확대로 인해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면서 금융주가 전반적으로 상승한 것이 중국 증시를 끌어 올렸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한정숙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오는 23일 시가총액 규모가 크고 유동성이 우수한 50개 종목을 선별해 커촹반50 성분지수가 출벌함 예정이고 이를 앞두고 자금 조달을 받는 등 IPO 수요 혜택이 증시에 호재가 되고 있다"며 " 미국 상장종목들의 중국 본토와 홍콩 증시로의 복귀로 상반기에 이어 증권사들의 IPO 주관 실적이 지속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한 연구원은 " IPO의 증가로 기업들은 직접금융을 통한 자금조달 여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되어 재무환경의 개선과 R&D 등의 투자 확대가 예상된다"며 "이는 해외자금 유입세로 이어질 것으로 중국 경기 전반의 하방압력을 방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