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의 인쇄스마트앵커 건립이 서서히 윤곽을 잡아가고 있다.
중구는 지난 6월 24일 '중구 인쇄스마트앵커 건립 사업' 위탁개발 수탁대상자로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를 최종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현재 중구에는 서울시의 약 70%에 해당하는 5500여개의 인쇄업체가 집적돼 있다. 이 중 절반이 넘는 인쇄업체가 충무로 3·4·5가, 인현동 1·2가, 을지로 3·4가, 오장동 등에 집중돼 있다.
앵커는 세운재정비촉진계획에 따라 6-3-4구역(중구 마른내로 85-5 일원)에 위치한 1200㎡규모의 부지를 기부채납 받아 조성되며, 지하5층~지상12층으로 연구개발(R&D)시설, 시제품제작실, 공장시설, 주차장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중구는 재정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공유지에 공공사업자가 자금을 선투입, 개발 후 일정기간 운영 임대수익으로 사업비를 상환받는 공유재산 위탁개발 방식으로 앵커를 운영하기로 하고, 지난 6월 24일 SH서울주택도시공사를 최종 수탁기관으로 선정했다.
앞으로 구유재산 관리계획에 대한 구의회 승인을 거쳐 SH공사와 위·수탁 계약을 체결하면 스마트앵커 건립과 시설물 관리 등은 SH공사가 담당하게 된다.
이어 구는 9월 기본·실시 설계를 거쳐 내년 7월경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중구의 인쇄산업은 조선 초기 서적 인쇄와 활자 제조를 담당하는 주자소가 들어서면서 시작돼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지만, 현재는 낙후한 환경과 경쟁력 약화로 난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인쇄스마트앵커 건립을 계기로 앞으로는 충무로, 을지로 일대가 우리나라 인쇄산업의 미래를 이끄는 지역으로 재도약해 도심 인쇄산업의 새로운 전기를 맞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