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팀닥터로 불려온 운동처방사 안주현씨는 지난 6월 23일 체육회 클린스포츠센터 조사관에게 먼저 전화를 걸어 폭행 사실을 인정하고 김규봉 경주시청 감독을 감싼 것으로 드러났다.
안 씨는 최숙현 선수를 때렸다는 진술서를 체육회에 제출하는 과정에서 김 감독이 자신을 제지해 진정시켰고, 김 감독을 향한 오해와 누명을 풀어주길 간곡히 부탁한다며 팀과 관계자들에게 누를 끼친 점을 사죄한다고 가해자들을 비호했다
4월 8일 고 최숙현 선수의 폭행·폭언 피해 사실을 접수한 체육회 클린스포츠센터는 신고서에 적시된 김규봉 감독과 팀 주장 여자 선수 A, 남자 선수 B 등 가해자 3명의 조사를 먼저 진행했다.
"처벌 1순위"라고 지목된 김 감독과 A 선수는 폭행 사실을 부인하고, 일반인인 안 씨가 뒤즌게 폭행 사실을 자인하고 감독을 옹호한 점은 여러 의혹을 낳고 있다.
일각에서는 안 씨가 현직 감독과 선수를 보호하려고 사전 모의를 거쳐 독자적인 폭행으로 몰아간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한편 대한철인3종협회는 7시간의 마라톤 회의를 거쳐 폭행·폭언 피해 진술의 신빙성을 높게 쳐 김 감독과 A 선수의 영구제명, 남자 B 선수의 10년 자격 정지를 각각 결정했다. 또 성추행 의혹에도 연루된 안주현 씨를 고소하는 절차를 밟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