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7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기내식과 기내면세품 사업 매각 추진을 위해 사모펀드(PEF)인 '한앤컴퍼니'에 배타적 협상권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이사회 보고 후 한앤컴퍼니와 매각 업무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양사는 향후 실사 등 구체적인 후속 진행사항을 협의해 나간다.
업계에서는 기내식기판 사업본부의 매각 금액이 대략 1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내식기판 사업본부는 연 매출 규모가 2000억원이 넘는 알짜 사업부 중 하나다.
대한항공은 해당 사업 부문 직원들의 처우와 고용 안정을 보장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을 기울이고, 노동조합과도 긴밀하게 소통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회사의 생존을 위해 송현동 부지, 왕산 마리나 등 부동산 자산 매각도 계획대로 추진하고 있다"며 "유상증자도 이달까지 계획대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이날 유상증자 신주 발행가액을 1만4200원으로 확정해 공시했다. 이번 유상증자로 새로 발행되는 주식 수는 7936만5079주로, 총 1조1269억8000만원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