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코로나 확산자 날마다 늘자 거리두기 3단계 격상 검토

광주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이어지자 광주시가 5일 '거리두기'를 지금 2단계에서  3단계로 격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격상될 경우 전국 지자체 가운데 처음이다.

감염 경로가 다양하고 신규 확진자 중 60대 이상이 53%, 무증상자가 44%를 차지해 방역당국이 크게 우려하고 있다.

 

브리핑하고 있는 이용섭 광주시장[사진=광주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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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2명이 추가로 발생해 광주 누적 확진자는 110명이 됐다.

지난달 27일 이후 9일 동안 77명이 새로 감염됐다.

날짜별로 보면 6월 27일 4명, 28일 4명, 29일 3명, 30일 12명, 7월 1일 22명, 2일 6명, 3일 8명, 4일 16명으로 연일 새 환자가 나오고 있다.

감염 경로는 금양오피스텔 관련 28명, 광주사랑교회 15명, 일곡중앙교회 14명, 아가페실버센터 7명, 광륵사 6명, 한울요양원 5명, 해외 유입 2명이다.

나이별로는 10대 1명, 20대 2명, 30대 6명, 40대 7명, 50대 20명, 60대 24명, 70대 13명, 80대 1명, 90대 3명이다.

지난 이틀 동안 일곡중앙교회 신도 1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 가운데 초등학교 3학년도 있다.

광주시교육청은 북구의 유치원과 초·중·고교 전체에 12일까지 등교 중지와 함께 원격수업을 하기로 했다.
대학입시를 앞둔 고 3은 제외했다.

또 학원과 종교시설, 밀집도가 높은 지하 다중이용시설은 고위험 시설로 추가 지정됐다.

학원은 종전 300인 이상 대규모 시설만 포함되던 것이 원생 수와 상관없이 모두 고위험 시설로 관리된다.

이들 시설은 15일까지 집합제한 행정 조치에 따라 운영을 자제해야 한다.

광주시는 노인요양시설에서 코호트 격리 전 단계로 2주간 면회를 금지했고 시설 종사자에 대해서는 출퇴근 이외에 다른 시설 방문이나 외부인 접촉을 금지하는 행정 조치를 내렸다.

7일부터는 시설 종사자와 입소자 전체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도 시행한다.

광주시는 사흘 이상 연속 두 자릿수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상황이 매우 엄중하다고 판단될 때 방역 대응 체계를 3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또 전남과 전북의 지원을 받아 국가 치료 병상 28개,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 104개를 확보했다. 현재 53개가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