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노조, 임금체불 사태 해결 촉구 결의대회 개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민주우정본부(준) 조합원들이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우체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정사업본부의 구조조정 중단, 근무시간 축소 등 근무시간 개선 등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은 4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장기간 임금체불이 계속되고 있는 이스타항공 사태의 해결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노조는 "이스타항공 전 노선의 운항이 중단되고 1600여명 노동자가 임금을 받지 못하고 있는데도 박탈당한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책임지는 자가 아무도 없다"며 "이스타항공 전 노선 셧다운과 구조조정을 지시한 제주항공은 이제 와서 인수 포기를 운운하고 있는데, 정부와 여당은 이러한 고용위기 사태를 사실상 방치하는 중"이라고 비난했다.

이스타항공의 직원들은 지난 2월 급여의 40%만 받았고, 3월부터는 아예 임금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또 "대표적인 '코로나 정리해고'라 할 수 있는 아시아나 하청노동자들의 해고 사태 이후 50일이 지났지만 아무런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다"며 항공노동자들의 고용 위기 해결을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을 요구했다.

관련기사

• 대법 "이스타홀딩스, 매각 무산 책임지고 제주항공에 138억 지급해야"
• 국적항공사, 1∼8월 '4대 중 1대' 지연

이날 공공운수노조 민주우정본부도 종로구 광화문우체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정규직 희생을 강요하는 구조조정을 중단하라"고 규탄했다.

이들은 "정부기업인 우정사업본부가 '경영 합리화'라는 미명 하에 일방적 구조조정과 '쪼개기 계약'을 자행하고 있다"며 "재난과 경제 위기의 가장 큰 피해자는 비정규직 노동자"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스타항공은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창업주다. 이스타항공의 지분 39.6%는 이 의원의 딸이 지분 100%를 보유한 이스타홀딩스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