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 깊은 새싹' 김주형, KPGA 부산경남오픈 셋째 날 선두

2020-07-04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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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언더파 199타 '선두'

세계남자골프랭킹 127위

서요섭에 한 타 앞서

최호성은 선두권 '이탈'

뿌리 깊은 새싹의 화려한 데뷔다. 김주형(18)이 셋째 날 단독 선두에 올랐다.
 

티샷 후 타구 방향을 바라보는 김주형[사진=KPGA 제공]


김주형은 4일 경남 창원에 위치한 아라미르 골프 앤 리조트(파72·7245야드)에서 열린 2020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개막전 제2회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원) 셋째 날 결과 이글 한 개, 버디 8개, 보기 한 개를 엮어 9언더파 63타, 사흘 합계 17언더파 199타로 순위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바깥쪽 1번홀(파4)에서 셋째 날을 출발한 그는 2번홀(파5)부터 4번홀(파3)까지 3홀 연속 버디를 낚았다. 5번홀(파5) 티박스에 오른 김주형은 285.8야드를 날렸다. 두 번째 샷은 238.6야드를 날아가 핀까지 16.9야드를 남겨 놨다. 부드러운 퍼트와 함께 홀 컵에 공을 떨궜다. 천금 같은 이글.

이어진 6번홀(파4) 버디로 기세를 이었지만, 7번홀(파3) 보기를 범했다. 만회도 빨랐다. 8번홀(파4) 버디로 실수를 상쇄했다. 6타를 줄이며 안쪽으로 들어선 김주형은 10번홀과 11번홀(이상 파4) 두 홀 연속 버디를 추가했다. 멈추지 않았다. 14번홀(파4) 버디 한 개를 더했다. 마지막 홀인 18번(파5)에서는 두 번 만에 그린에 올렸지만, 첫 퍼트가 짧아서 언덕을 넘지 못했다. 3퍼트 아쉬운 파로 셋째 날을 마감했다.

김주형은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 57.14%, 그린 적중률 94.44%의 통계치를 냈다. 퍼트 수는 29개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첫날 3타와 둘째 날 5타를 줄인 그는 이날 9타를 더해 17언더파 199타를 기록했다. 단독 2위 서요섭(24·16언더파 200타)에 한 타 앞서 순위표 맨 위에 이름을 내걸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김주형은 "경기 초반 흐름이 너무 좋았다. 리듬을 탔다. 마지막에 아쉬움이 있었다. 핀 위치가 어려웠다. 마무리를 잘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퍼트가 잘 떨어져서 성적이 좋았다"고 했다.
 

캐디를 자처한 아버지와 기도하는 김주형 (오른쪽)[사진=KPGA 제공]


김주형은 월드컵 둥이다. 그는 2002년 6월 한·일 월드컵과 함께 태어났다. 한국에서 태어나서 타향살이를 시작했다. 중국, 호주, 필리핀, 태국 등을 돌아다닌 골프 노마드(유목민)다. 처음 골프채를 잡은 것은 5세, 한국어를 익히기 시작한 건 10세다. 프로 입문은 태국에서 17세때 였다.

김주형의 장점은 매니지먼트. 그는 "코스 매니지먼트가 가장 먼저다. 어려운 홀도 있고 쉬운 홀도 있다. 스코어를 잘 지키는 것 같다. 퍼터가 잘 떨어지면 성적이 좋다. 찬스를 잘 잡는다"고 설명했다. 

김주형은 KPGA 코리안 투어 시드가 없다. 이번 대회는 세계남자골프랭킹(OWGR) 300위 이내 선수 자격으로 출전했다. 그의 OWGR은 127위.

마지막 날 김주형이 우승한다면 KPGA 코리안 투어 최연소 기록(18세 14일)을 경신하게 된다. 종전 기록은 19세 6개월 10일로 2011년 NH농협오픈에서 이상희(28·호반건설)가 달성했다.

김주형은 마지막 날을 앞두고 "우승하고 싶다. 나와의 싸움이다. 좋은 성적을 내서 우승 기회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셋째 날 결과 2019시즌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인 문경준(38·휴셈)을 비롯해 박승(24·캘러웨이), 홍순상(39·다누)이 15언더파 201타로 3위 그룹을 형성했다.

2019시즌 제네시스 상금왕 이수민(27·스릭슨)은 지난해 '골프의 봄'을 만끽한 황인춘(46·웰컴저축은행) 등과 나란히 14언더파 202타로 공동 6위에 위치했다.

낚시꾼 스윙으로 유명한 최호성(47)은 둘째 날에 이어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두 타를 잃으며 11언더파 205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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