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업계, 하반기 주식 "한차례 조정"·채권 "공급 부담 본격화" 전망

2020-07-04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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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급락했던 증시가 유동성의 힘으로 'V자' 반등에 성공했지만 하반기에는 다소 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채권시장의 경우 각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화와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강세를 나타냈던 채권시장의 경우 하반기 공급 부담 등으로 투자 매력도가 약화될 전망이다.
 
코스피, 코로나19 재확산·미중 갈등 등 불안요인…1700~2480서 등락

주요 증권사들은 하반기 코스피가 1700에서 2480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재확산 여부와 미중 갈등, 밸류에이션 부담, 미국 대선 등으로 한차례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코로나19의 경우 여름철에 접어들면서 잦아들 것으로 예상됐던 확진자 수가 좀처럼 줄지 않으면서 2차 확산 우려까지 나오는 상황에 처했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가 다시 확산세를 보이자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자가격리를 의무화하기로 했고 일부 주들은 경제 재개 일정을 일시 중단하거나 후퇴시켰다. 브라질에서는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150만명을 넘어서는 등 진정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미중 갈등이 국내 증시에 더 큰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했다.

곽 연구원은 "미국은 코로나19 초기 대처 실패로 많은 희생자가 발생했고 공식 기록상 최다 감염자 발생 국가라는 불명예도 갖게됐는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를 타개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는 외부로 시선 돌리기"라며 "목표는 코로나19 진원지라는 명분을 들이밀 수 있는 중국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계 자금이 미중 무역분쟁이 심해진 이후 한국 증시에서 빠져나갔다는 점을 고려할 때 대선 종료까지는 자금의 귀환을 기대하기 힘들다"라며 "미국을 제외한 외국계 자금의 영향력은 지난 10여년간 제한됐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전체 외국인 순매수 전환도 연말이 돼야 가능할 듯하다"라고 덧붙였다.
 
채권시장 하반기 공급부담 본격화

시장 전문가들은 하반기 채권시장에 대해서는 공급부담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펀더멘탈 측면에서 금리 상승 재료는 여전히 부재한 상황이지만 하반기 3차 추경에 따른 국채와 기금채권 발행 등이 본격화되면서 수급에 대한 불확실성도 높아질 것"이라며 "추가경정예산 편성에 따라 늘어날 적자국채를 반영한 하반기 월간 평균 국채 발행규모는 14조~15조원으로 예상되는데 지난해 월평균 발행규모가 8조5000억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공급 측면에서 수급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최대 40조원 규모의 기간산업안정기금도 수급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해 발행 물량과 만기에 따라 동일한 만기의 특수채나 은행채 수급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 역시 각국 중앙은행 대부분이 추가로 금리를 더 낮출 여지가 없는데다 늘어난 국채 발행 물량 부담으로 하반기 채권시장 약세를 예상했다.

공 연구원은 "한국의 경우 올해 3차례에 걸친 추경 편성으로 국채 물량에 대한 부담이 급증했고 미국을 비롯한 상당수 국가들 역시 국채 발행이 빠르게 늘고 있다"며 "기준금리를 더 이상 내리기 어렵다는 부담에 수급 우려가 더해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공 연구원은 장기물 대신 단기물 위주의 채권 투자전략을 추천했다.

그는 "기준금리가 추가로 인하될 가능성이 낮아졌으나 경제 활동 재개를 통해 경기가 정상적인 경로로 진입하기 전까지는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 역시 크지 않다는 점에서 기준금리와 상관성이 높은 단기채 위주의 접근이 효과적일 것"이라며 "또한 향후 신규로 발행되는 국채 가운데 장기물에 대한 비중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도 단기채 위주의 편입 전략을 제안하는 논거들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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