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이 “위급 환자에게 혈액은 가장 강력한 안전망(Safety Net)”이라며 팔을 걷어붙이면서 SK구성원들의 참가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3일 SK그룹에 따르면 SK㈜, SK이노베이션, SK E&S 본사가 입주한 서울 종로구 서린사옥에서 구성원들의 헌혈 행사가 진행됐다.
오는 7일에는 SK하이닉스의 M16 공장(경기 이천) 건설에 참여중인 SK건설 구성원들이 헌혈에 나설 예정이다. 23일에는 SK하이닉스 분당사옥에서 헌혈 릴레이가 예정돼 있다.
SK의 헌혈 릴레이는 지난 5월 ICT관계사들 중심으로 시작됐다. 코로나19로 헌혈자가 급감해 혈액 수급난이 심화되자,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 SK플래닛, ADT캡스 등 11개 SK ICT관계사 구성원들이 팔을 걷어 붙였다. 대구를 시작으로 서울, 부산, 대전, 원주 등 전국 각지로 이어졌다.
특히 헌혈 릴레이 소식을 접한 최태원 회장이 지난 5월 28일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본사 헌혈 행사장을 예고없이 깜짝 방문해 동참하기도 했다.
SK ICT 관계사들이 시작한 릴레이는 다른 관계사들로 이어졌고 이달 1일까지 2000여명이 신청해 사전 검사를 통과한 1600여명이 헌혈을 완료했다. 헌혈 릴레이에는 SK텔레콤과 대한적십자사가 공동개발한 헌혈 앱 ‘레드커넥트’가 활용됐다.
SK 구성원들의 적극적인 헌혈은 ‘위기 상황일수록 기업이 이해관계자들을 위한 안전망 역할을 해야 한다’는 최 회장의 지론과 맥이 닿아 있다.
최 회장은 지난 3월 구성원들에게 보낸 화상 메시지를 통해 “코로나19 같은 어려운 시기일수록 기업은 사회, 고객, 구성원들을 위해 새로운 안전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당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