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이유로 우리나라에 대한 입국 금지 조치를 한 달 더 연장했다. 우리나라의 감염 안정세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는 세 차례나 연장 결정을 내리고 지난 4월 초부터 무려 4개월간이나 방문을 금지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정부가 한국 등에 대한 입국 규제 조치를 7월 말까지 한 달 더 연장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일본이 적용해온 90일 비자 면제 효력도 계속 중단돼 우리나라 국적자뿐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일본으로 입국하려는 외국인에 대해서도 사실상 입국이 금지된다.
이날 일본 정부는 다음 달 1일부터 알제리·쿠바·이라크·레바논 등 18개국 국적자의 입국을 추가로 금지하기로 해, 일본의 입국 거부 대상국은 모두 129개 국가·지역으로 늘었다.
앞서 지난 4월 3일부터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입 차단을 목적으로 한 달간 한국·미국·중국·캐나다·영국과 대부분의 유럽 국가에서의 모든 외국인 입국을 금지했다. 이후 일본 정부는 이날까지 세 차례에 걸쳐 입국 금지조치를 한 달씩 연장해왔다.
다만, 지난 11일 일본은 호주·뉴질랜드·베트남·태국 등 4개국에 한해 올여름부터 하루 최대 250명의 사업 목적 방문자의 입국을 우선 허용하는 출입국 규제 완화 방안을 마련했다.
당시 우리 정부는 해당 목록에 우리나라를 포함해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지만, 일본 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1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올가을 이후에나 일본 정부가 한국에 대한 입국 규제를 풀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