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정부 “해외입국자 증가…외국인용 임시생활시설 확충 필요”

2020-06-17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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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이 17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현황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정부가 해외에서 입국한 외국인을 위한 임시생활시설 확충에 나선다. 최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가운데 해외유입 사례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단 것이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1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해외에서 들어오는 해외유입 환자의 숫자도 최근에 계속 10명 이상,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면서 “특히 최근 아시아로부터 유입되는 환자수가 늘어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달 들어 해외유입 확진자는 꾸준히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매일 0시 기준으로 발표된 신규 확진자 통계를 보면,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해외유입 신규 확진자는 총 100명이다. 단기체류 외국인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약 88명 정도의 단기체류 외국인이 있었지만 6월에는 하루 약 180명이 넘는다.

이 가운데 중국 베이징에서 최대 농‧수산물 도매 시장인 신파디 시장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높아지면서 있어 방역당국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우리나라와 중국은 지리적으로 인접한데다 교류가 많기 때문이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1일 확진자가 발견된 후 5일 만에 누적 확진자 137명을 기록했다. 지난 16일 0시 기준 중국 전국 31개 성에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8만3221명, 사망자는 4634명으로 집계됐다.

김 1총괄조정관은 “일부 지역 주민들은 지역사회로의 감염이 전파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과 지역상권에 피해가 가지 않을까 하는 걱정으로 임시생활시설 설치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시설을 확보하지 못하면 지역사회로 들어와 추적‧관찰 등 2차적 방법으로 관리할 수밖에 없다. 이 경우 지역사회 감염을 차단하기 위한 방어막의 수준이 보다 얕아지는 문제점이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해외입국자가 증가함에 따라 임시생활시설을 계속 확충할 필요가 있다”며 “임시생활시설은 국민들을 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꼭 필요한 시설인 만큼 지역주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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