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해외에서 입국한 외국인을 위한 임시생활시설 확충에 나선다. 최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가운데 해외유입 사례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단 것이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1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해외에서 들어오는 해외유입 환자의 숫자도 최근에 계속 10명 이상,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면서 “특히 최근 아시아로부터 유입되는 환자수가 늘어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달 들어 해외유입 확진자는 꾸준히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매일 0시 기준으로 발표된 신규 확진자 통계를 보면,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해외유입 신규 확진자는 총 100명이다. 단기체류 외국인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약 88명 정도의 단기체류 외국인이 있었지만 6월에는 하루 약 180명이 넘는다.
김 1총괄조정관은 “일부 지역 주민들은 지역사회로의 감염이 전파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과 지역상권에 피해가 가지 않을까 하는 걱정으로 임시생활시설 설치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시설을 확보하지 못하면 지역사회로 들어와 추적‧관찰 등 2차적 방법으로 관리할 수밖에 없다. 이 경우 지역사회 감염을 차단하기 위한 방어막의 수준이 보다 얕아지는 문제점이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해외입국자가 증가함에 따라 임시생활시설을 계속 확충할 필요가 있다”며 “임시생활시설은 국민들을 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꼭 필요한 시설인 만큼 지역주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