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중국 상하이증권보에 따르면 장리췬(張立群) 중국 국무원 발전연구센터 거시경제연구부 연구원은 이날 중국시멘트망이 주최한 행사에 참석한 자리에서 "중국 내수 확대 견인 속 시장 수요의 전면적 회복 지지 아래 중국 경제가 비교적 빠르게 정상궤도를 회복할 것"이라며 중국 경제를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올초 발발한 코로나19로 중국내 인구 이동과 경제 활동이 일제히 중단되며 중국 경제는 심각한 내상을 입었다. 1분기 중국 경제성장률은 -6.8%를 기록, 1992년 분기별 국내총생산액(GDP) 성장률을 발표하기 시작한 이후 처음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경제 위기에 직면한 중국 지도부는 올해 통화·재정 부양책을 시행하고 내수시장을 진작하고 인프라 경기를 부양하는 등 강도높은 경기부양책으로 기업과 일자리를 안정시키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최근 각 기관에서도 잇달아 중국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인텔리전스유닛(EIU)의 단왕 중국 애널리스트는 중국 경제 전반적인 상황이 생각했던 것보다 좋다면서 올해 중국 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1%에서 약 2%로 수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도 올해 중국 성장률을 기존 0.8%에서 2~2.5%로 상향할 예정이다.
이는 앞서 발표된 중국의 5월 소비, 투자, 생산 등 실물경제 지표를 통해 중국의 경기 회복세를 확인하면서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5월 중국의 산업생산은 전년 대비 4.4% 증가했다. 5월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2.8% 감소에 그치며 전달의 낙폭(-7.5%)를 크게 줄였다. 1~5월 누적고정자산투자 증가율도 -6.3%로, 전달 -10.3%에서 크게 개선됐다.
다만 일각에서는 중국 정부 당국이 내수를 자극해 성장을 촉진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지만, 5월 경제지표를 보면 여전히 국가투자, 정부 부채, 건설프로젝트 등에 힘입은 전통적인 형태의 경기부양책의 특징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