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투자 열풍에 올해 외화증권거래액이 사상 최대로 불어난 가운데 수익률도 '동학개미'보다 '원정개미'가 더 좋았던 걸로 나타났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개인 투자자가 올해 들어 12일까지 코스피에서 사들인 상위 5개 종목 주가는 평균 15.42%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미국 주식 시장에서 한국예탁결제원을 거쳐 매수한 상위 5개 종목은 26.81% 올랐다.
개미가 코스피에서 산 5개 종목은 단 한 종목도 수익을 내지 못했다. 삼성전자(8조5284억원)와 SK하이닉스(1조2933억원), 현대차(9963억원), 한국전력(8240억원), SK이노베이션(6913억원)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에 비해 미국 주식을 보면 전체 종목 가운데 4개가 올랐고 1개만 내렸다. 원정개미는 올해 들어 미국 주식시장에서 애플(5억6315만달러)과 마이크로소프트(4억1723만달러), 해즈브로(3억8617만달러), 알파벳(3억4189만달러), 테슬라(3억3237만달러)를 샀다.
코스피 순매수 상위 종목 가운데 주가가 가장 빠진 곳은 한국전력이다. 회사 주가는 이 기간 2만7800원에서 2만1150원으로 23.92% 하락했다.
다음으로는 SK이노베이션 주가가 많이 내렸다. 주가는 15만원에서 11만5000원으로 23.33% 하락했다. 하락률 3~5위는 각각 현대차(-14.11%), SK하이닉스(-9.46%), 삼성전자(-6.27%)였다.
미국 주식시장을 보면 테슬라 주가가 가장 많이 올랐다. 회사는 같은 기간 418.33달러에서 935.28달러로 2배 넘게 올랐다. 애플 상승률은 15.38%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마이크로소프트(19.05%), 알파벳(5.7%) 순이었다. 해즈브로만 105.61달러에서 74.3달러로 29.65%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