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유럽 관광업 3년내 회복 힘들어"…국외여행객 비중 큰 탓

2020-06-15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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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확산 우려에 업계관계자들 긴장 ↑

코로나19 재확산 공포가 커지는 가운데 글로벌 관광업계의 긴장도 높아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코로나19가 전세계 여행 및 관광산업에 엄청난 타격을 주면서 세계 경제회복도 예상보다 더뎌질 수 있다는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의 중산층 확대로 지난 10년간 관광업은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FT는 "지난 5년간 새로 창출된 일자리 4개 중 1개가 관광업 분야에서 나온 것"이라면서 "경제생산의 10% 정도를 차지했다"고 세계예행관광위원회 자료를 인용해 전했다. 

그러나 코로나19 발생으로 국경이 막히고 경제 봉쇄가 이어지면서 관광업은 크게 타격을 입었다. 미국을 비롯한 세계 곳곳에서 경제 재개 움직임이 활발해 지고는 있지만, 아직 관광업은 제대로 기지개를 켜지 못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그리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은 최근 다시 관광지 재개장에 나서고 있지만,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단기간 경기 회복은 쉽지 않아 보인다.

이달 중순을 기점으로 휴양지 카리브해 섬들은 문을 열고 유럽도 7월부터 역외개방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전했다.

일부 지역은 관광객들이 출발 전 48~72시간 내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사를 진행하며 '음성' 판정을 받아야만 입국이 가능하다.

유럽의 경우 이탈리아는 지난 3일 역내 거주 관광객을 대상으로 빗장을 풀었다.

15일을 기점으로 독일을 비롯해 그리스, 네덜란드 등 국가가 유럽 국가는 물론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하지 않은 국가들에 문을 열었다. 물론 입국 관광객들은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처럼 점진적 국경 개방에도 불구하고 올해 국제관광 수익은 1950년 이래 최악의 성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통화기금(IMF) 역시 카리브해와 같은 관광 의존 지역은 50년 내 최악의 경기 침체에 직면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상황의 악화와 함께 일부 국가는 국내 관광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중국 하이난은 새로운 대체 여행지로 떠올라 호텔 예약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 (Oxford Economics)의 경제학자 데이비드 굿거 (David Goodger)는 국내 여행 비중이 높은 미국과 아시아 지역의 관광업이 먼저 회복될 것이며, 국제 여행객 의존도가 높은 유럽의 경우 회복세가 더 느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탈리아 여행 및 관광협회의 마리나 랄리 (Marina Lalli) 회장은 "외국인 관광객이 없어 회복이 느리다"면서 "2023년까지 국제관광객이 2019년 수준으로 회복될 것을 기대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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