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바이오사이언스, ‘WRS 진단키트’로 패혈증 중증환자 조기 예측

2020-06-15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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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바이오마커 대비 패혈증 조기발견 및 사망률 예측 통계적 유의성 확인

세계 최초 WRS 진단키트 개발, 올해 허가 임상시험 돌입

[사진=JW홀딩스 제공]

JW홀딩스는 손자회사인 JW바이오사이언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있는 ‘WRS 진단키트’의 임상시험에서 패혈증과 중증환자를 조기에 예측한다는 결과가 국제감염질환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Infectious Diseases) 최신호(6월 1일자)에 등재됐다고 15일 밝혔다.

정경수 신촌세브란스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주도로 수행된 이번 연구결과는 ‘중증 패혈증 환자에서 ’트립토판-tRNA 합성효소(이하 WRS)‘의 진단적 성능 및 예후예측 성능 분석’이라는 제목으로 발표됐다.

2015년부터 3년간 신촌세브란스병원의 중환자실(ICU)에 입실한 환자 241명 중 패혈증 진단을 받은 19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는 WRS와 기존 패혈증 및 염증 진단 바이오마커인 프로칼시토닌(PCT), C-반응성 단백(CRP), 인터루킨-6(IL-6)과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WRS는 PCT, CRP, IL-6와 비교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은 진단 정확도를 보였다. 또 중환자실 입원 후 28일 이내에 사망한 환자의 입실 1일차의 값을 각각 측정한 결과, 기존 진단 마커와 달리 WRS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증가해 패혈증의 조기 발견뿐만 아니라 사망률 예측에도 유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WRS가 사이토카인 폭풍(인체에 바이러스가 침투했을 때 면역 물질인 사이토카인이 과다하게 분비돼 정상 세포를 공격하는 현상)을 사전에 진단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시하고 있다. WRS는 2016년 국제학술지 ‘네이처 미생물학(Nature Microbiology)’에 발표된 논문에서 사이토카인 폭풍을 일으키는 주요 염증물질인 TNF-alpha, IL-6 보다 가장 먼저 혈류로 분비된다는 사실이 확인된 바이오마커다.

정경수 교수는 “본 연구는 포괄적인 패혈증 진단 및 예후예측에 대한 WRS의 성능을 검증한 연구”라며 “하지만 이론적으로 WRS는 박테리아 뿐 아니라 바이러스에 의해서도 활성화되기 때문에 세균성 패혈증과 함께 코로나19와 같은 바이러스 감염증에도 진단적 가치가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JW바이오사이언스는 현재 WRS 진단키트 개발을 위해 신촌세브란스병원, 가천대길병원, 서울성모병원 등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 품목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JW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팬데믹의 주요 원인인 병원균과 RNA 바이러스들은 유전적 변이가 빨라 현재의 진단과 치료법으로는 변형의 속도를 따라잡는데 한계가 있다”며 “국내외 연구진과의 협업으로 WRS 진단키트를 개발하고 있는 만큼 성공적으로 상용화해 예측과 예방의학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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