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MMCA·관장 윤범모)이 국내 미술관 최초로 중·고등학교 원격수업을 위한 온라인 교육 자료를 개발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10일 “이번 청소년 대상 교육 자료는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원격수업으로 진행되는 공교육 정책과 연계해 개발됐다”며 “중등학교 미술교과서에 수록된 미술관 소장품을 중심으로 작품 감상자료 5종과 영상 2종이 제작됐다”고 전했다.
작품감상자료는 미술관 소장품 중 김환기 ‘달 두 개’(1961), 박수근 ‘할아버지와 손자’(1960), 이중섭 ‘투계’(1955)와 제니 홀저의 국립현대미술관 커미션 작품 ‘경구들’(1977~1979), ‘선동적 에세이’(1977~1982)를 활용해 제작됐다.
자료는 학생을 위한 활동지와 교사를 위한 미술교과서별 작품 목록으로 구성됐다. 작품감상자료와 함께 개발된 ‘한국 비디오 아트 7090:시간 이미지 장치’ 전시연계감상자료는 참여작가 11명의 출품작을 활용한 활동지로 구성됐다. 각 자료별로 작품과 전시가 소개된 영상들을 미술관 누리집과 유튜브를 통해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과천관 야외조각공원을 배경으로 한 브이로그 영상과 미술관 내 다양한 직업군을 소개하는 ‘미술관 사람들’ 영상을 국립현대미술관 유튜브에서 볼 수 있다. ‘미술관 사람들’은 자유학년제 수업 연계 미술관 전문직 진로교육에도 활용할 수 있으며, 교육부가 운영하는 에듀넷에도 제공될 예정이다.
감상자료는 교사가 공문 접수 또는 이메일로 신청서를 제출하면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오는 9월에는 교육자료 4종을 추가 개발, 배포하여 미술 작품 감상교육을 위한 지원을 지속할 예정이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코로나19로 미술관 방문이 어려운 전국의 청소년들이 이번 자료로 현대미술을 접하고 미술관과 친숙해지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미래 세대를 위한 미술교육에 더욱 노력할 것” 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