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번엔 진단키트다’…삼성 노하우 이식받는 ‘K방역’

2020-06-09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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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서 성공 사례 만들고 진단키트 지원으로 확대

삼성이 코로나19 관련 마스크, 진단키트 등 업체에 스마트 공장 비법 전수에 나섰다. 삼성의 지원으로 생산 효율이 올라가면서 K방역의 성장이 기대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삼성이 마스크 제조업체에 이어 코로나19 진단키트 업체에 스마트공장 비법 전수에 나서 K방역의 한 단계 도약이 기대된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10일 대전에 위치한 솔젠트에서 스마트공장 구축 기공식 행사를 진행한다.

EGDC 계열사인 분자진단 기업 솔젠트는 100% 국산 코로나 진단키트로 해외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왔다. 올해 3월 기준 주당 30만명 키트를 제조 공급 중인 솔젠트는, 5월 현재 주당 100만명분까지 생산량을 늘렸다.

EDGC와 솔젠트는 급박하게 돌아가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세계 각국으로부터 진단키트 공급 요청을 받았다. EDGC와 솔젠트는 모색 끝에 스마트공장을 통한 자동화시스템이라는 답을 찾았다. 답은 찾았지만 스마트공장을 단시간에 구축하기란 쉽지 않은 문제였다. 이때 마침 중소벤처기업부와 삼성전자가 지원하는 ‘스마트공장 구축사업’이 단비 역할을 했다.

중기부가 보증하고 삼성전자가 지원하면서 솔젠트는 자동화시스템을 갖추게 됐다. 솔젠트는 자동화시스템을 통해 300~500만명분 진단키트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삼성의 스마트공장 비법 전수는 코로나19로 인한 마스크 품귀 현상을 해소하는 데도 기여했다. 삼성은 마스크 제조사들에 삼성전자 소속인 생산설비 전문가들을 파견했다. 25년 경력의 베테랑인 이들은 마스크 생산공정 개선과 기술지도 등을 통해 각 제조사의 생산성을 높였다.

이는 수치로도 확인할 수 있다. 중기부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스마트공장을 지원한 화진산업의 경우 제조설비 최적화, 병목 공정 해소 등을 도왔다. 화진산업의 삼성전자 지원 전후를 비교하면 하루 생산량 4만개에서 10만개로 크게 늘었다.

이외에도 E&W, 레스텍, 에버그린 등 다른 마스크 제조사들의 일일 생산량 역시 기존 약 90만개에서 140만개 가까이 증가했다.

삼성의 스마트공장 노하우 전수로 이미 5차례나 정부 주도의 웹세미나를 통해 전 세계에 성공 사례를 전파한 K방역의 진일보가 예상된다.

한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의 지원으로 마스크 공급에 숨통이 트였다면, 진단키트 산업에서 삼성 효과를 볼 차례”라며 ‘코로나라는 공공의 과제에 정부와 대·중소기업이 상생하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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