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엔플라잉, 옥탑방 이어 '아 진짜요'로 진정한 소통 이루고 싶어

2020-06-09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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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엔플라잉(N.Flying)이 '옥탑방'의 인기에 이어 신곡 '아 진짜요'로 팬들과 또 다른 공감을 형성하며 80세까지 밴드를 하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엔플라잉은 최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FNC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아주경제와 미니 7집 'So, 通(소통)' 발매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번 앨범으로 엔플라잉은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타이틀곡 '아 진짜요'(Oh really.)'는 대화를 나누다가 진심 없는 공감으로 흘러나오는 "아 진짜요"라는 대답에서 영감을 얻어 탄생한 곡이다. 대면과 비대면의 소통으로 가득 찬 세상에서 우리들은 정말 소통을 하고 있는지를 되돌아보게 한다.

[사진= FNC엔터테인먼트 제공]

'아 진짜요'는 리더이자 랩, 보컬, 기타, 피아노 등을 맡고 있는 이승협이 작사·작곡·편곡한 노래다. 경험을 토대로 곡을 썼다는 이승협은 "'아 진짜요'라는 말은 회승이가 실제 자주 쓰는 말이에요. 그러나 회승이가 쓰는 말에서 영혼 없는 느낌을 받은 건 아니었어요"라고 손사래를 쳤다.
 
이어 "프로듀서 형이랑 엔지니어랑 이야기를 하는 걸 제3자의 입장에서 지켜봤던 적이 있어요. 누가 봐도 어색한 분위기였는데 대화에서 '아 진짜요'라는 말이 정말 많이 나오더라구요"며 "그때 내가 굉장히 외로웠던 시기였는데 '아 진짜요'라는 말을 외로운 감정으로 풀어내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게 쓰게 된 노래입니다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직 그 분들은 자기들의 사연인 걸 모르세요. 나중에 말씀드리려고 해요"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아 진짜요'라는 말을 자주 쓴다는 유회승은 "이 노래 이후 안 그래도 '오 진짜요'로 바꿔 쓰고 있습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저는 진심으로 공감하기 위해 쓴 말이었는데 다른 사람들은 공감하고 싶지만 직접적으로 와닿지 않을 때 '아 진짜요'를 쓰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이것에 맞춰 공감하면서 노래를 들어주셨으면 합니다"고 전했다.

엔플라잉은 지난 2015년 4인조로 데뷔했다. 2017년 엠넷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출연한 유회승이 보컬로 영입돼 5인조로 활동하다가 2018년 4인조로 재편됐다. 리더 이승협, 드럼 김재현, 기타 차훈, 보컬 유회승 체제를 이어오다가 올해 초 밴드 '허니스트' 출신이자 팀의 막내로 베이시스트 서동성이 합류, 다시 5인조가 됐다.

허니스트에서는 리더를 맡았고 집에서 3형제 중 맏형인 저희 서동성은 엔플라잉에 막내로 들어왔는데 좋은 점이 많다며 웃었다. 서동성은 "엔플라잉에 새롭게 합류를 하게 됐는데 일단 굉장히 행복해요. 얼굴이 좋아졌다는 이야기도 들었어요. 집에서 제가 삼형제 중 맏형으로서의 삶을 살다가 엔플라잉에서 새로운 막내의 삶을 살고 있는데 막내라는 삶이 좋아요. 형들이 많이 사주고 형들의 보살핌을 받는 막내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활동이 처음이어서 긴장도 되고 기대도 되는데 형들이 많이 알려주고 노하우나 팁을 많이 전수해주셨어요. 잘 녹여서 연습도 열심히 하고 노력도 하고 있으니까 앞으로 활동하는 모습을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고 덧붙였다.

새 멤버 '서동성'[사진= FNC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승협은 서동성에 대해 "회사에서 베이스 잘 치기로 진짜 유명했어요. 다른 밴드 세션으로 활약해도 이상이 없을 만큼 정말 잘 했죠. 그래서 든든해요. 회승이가 막내였는데 동성이가 들어온 뒤 이제 형인 척 하더라고요"라고 웃었다.

엔플라잉은 최근 코로나19 속 팬들과 직접 만나지 못하는 부득이한 상황에서 또 다른 소통의 일환으로 공연을 향한 엔플라잉 멤버들과 팬들의 갈증을 풀기 위해 랜선 버스킹 ‘랜통라이브(LAN-通-LIVE)’를 진행했다. 이는 엔플라잉 멤버들이 직접 기획해낸 것으로 팬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생생한 밴드 라이브를 선보였다.

김재현은 "확실히 라이브가 고프더라고요. 그래도 힘든 상황인 만큼 어떻게 하면 라이브를 보여드릴 수 있을까 하다가 간소하게 보여드린 것입니다. 랜선으로 해서 현장감이 줄어들지 않을까 싶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팬분들이 너무 즐겁게 즐겨주시고 이벤트 인증도 해주셔서 오히려 저희가 보답받는 느낌이었어료"라고 말했다. 이어 "언젠가는 이 힘든 시기가 빠르게 지나가고 팬분들과 점프하면서 함께 놀 수 있는 날이 올 수 있기를 바래요"라고 밝혔다.

엔플라잉은 지난해 1월 발표한 이승협의 자작곡 '옥탑방'으로 역주행 1위에 성공하며 데뷔 4년만에 음악방송 1위 트로피를 거머쥐는가 하면 각종 시상식에서 수상의 결실을 맺으며 가파른 성장세를 입증했다.

[사진= FNC엔터테인먼트 제공]

특히 엔플라잉은 청춘들의 공감을 사는 노래들로 호평을 얻고 있다. 이에 대해 이승협은 "청춘들을 위한 노래를 만든다기보다는 그냥 지금 우리의 이야기를 가사로 쓰고 있는데 들으시는 분들이 많이들 청춘을 떠올려주시는 것 같습니다"고 생각을 밝혔다.

어느덧 데뷔 5년차 밴드가 된 엔플라잉. 멤버들은 "초기엔 아이돌 밴드에 대한 편견이 있었지만, 지금은 아이돌밴드라고 불러주시면 기분이 좋아요. 아이돌이라고 불리기에 우리가 이제 어느정도 나이가 들었다는 생각인가봅니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멤버들은 또 "꾸준히 저희 음악을 하는 게 팬분들에게 보답하는 길인 것 같습니다"며 "어느 순간부터는 '이게 엔플라잉이지' 하고 우리 음악을 알아봐주시는 것 같아요"라고 뿌듯해했다.

'옥탑방'의 성공 잉후 곡 작업에 부담감은 없냐는 질문에 이승협은 "전혀 그런게 없다가 '옥탑방' 이후에 이런 질문을 굉장히 많이 받았어요. 그래서 문득 스스로 부담을 느끼고 있나 생각을 했죠"라며 "멤버들이 제가 곡 쓸 때 엄청 믿어준다. 그런 부분에 대한 부담감이 더 있어요. 멤버들이 너무 믿어주니까 내가 더 잘해야지 하는 책임감이죠"라고 말했따. 이에 김재현은 "좋은 곡은 늘 나오니까 믿고 맡기는 것"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앨범명에 걸맞게 이번 활동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도 '소통'이다.

[사진= FNC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현은 "현대사회로 오면서 굉장히 많은 것들이 발명되면서 다양한 소통방법이 생겼지만 반대로 편지나 메일, 전화 통화처럼 잊혀진 것도 많은 것 같습니다. 최근에 어린 친구들이 수화기 표시를 모른다는 말을 듣고 굉장히 놀랐던 기억이 있어요"라며 "코로나19로 인한 힘든 시기가 풀리면 많은 분들이 추억을 주고 받으며 소통할텐데 엔플라잉하고도 음악으로 소통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엔플라잉은 밴드로서 이루고 싶은 목표에 대해 "80살 까지 같이 음악 하는 것이다. 건강하게 80세까지 운동하는 것을 꼭 인증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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