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례 없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는 독서시장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 온라인 판매가 오프라인을 추월했다.
교보문고는 8일 ‘2020년 상반기 도서판매 동향과 베스트셀러 분석’을 발표했다.
교보문고가 매출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래 온라인 매출이 오프라인 매출을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온라인 매출은 최근 몇 년 사이 꾸준히 증가했다. 2017년 43.1%·2018년 46.1%·2019년 49.5%를 기록한 매출은 코로나19 영향으로 큰 폭으로 뛰어올랐다.
코로나19는 사람들의 관심사도 바꿔 놨다. 과학 서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판매 증가율 46%를 보였고 정치·사회(39.7%), 경제·경영(24.4%) 분야 책들도 인기를 얻었다. 개교 연기 등으로 인해 초등학습(36.2%), 아동(22.5%), 가정생활(16.2%) 책도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여행 분야 책의 판매는 54.1%나 줄어들었다.
상반기에 가장 많이 팔린 책은 유튜버 크리에이터의 아동만화 ‘흔한남매 3’인 것으로 집계됐다. 그 뒤로 ‘하버드 상위 1퍼센트의 비밀’, ‘지적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더 해빙’, ‘내가 원하는 것을 나도 모를 때’ 등이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