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40만명을 돌파하면서 지구촌 곳곳에서 코로나19가 여전히 맹위를 떨치는 모양새다. 지구촌 전역에서 신규 확진자 수도 매일 10만명씩 늘면서 어느 때보다 가파른 곡선을 그리고 있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 사망자가 40만명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로이터가 자체 집계한 결과, 6일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40만1458명이 목숨을 잃었다. 지구 상 가장 치명적인 감염병으로 알려진 말라리아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다. 로이터는 "불과 5개월 만에 코로나19와 연관된 사망자 수가 전 세계에서 가장 치명적인 전염병 중 하나인 말라리아로 인해 매년 사망하는 사람의 수와 같아졌다"고 전했다.
확산 속도도 빠르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전 세계적으로 그 어느 때보다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최근 일주일 동안 전 세계에서 하루 평균 10만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보고됐다. 지난 4월만 해도 전 세계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10만명을 넘어선 날은 하루도 없었다. 그러나 지난 5월 21일 이후부터 상황이 달려져 하루 신규 확진자가 10만명을 넘지 않는 날이 닷새뿐이다.
세계 최대 감염국인 미국 상황은 여전히 심각하다. 확산세는 다소 꺾이기는 했지만, 여전히 하루 2만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지난 2주간 15개 주에서는 신규 확진자 수가 줄었다. 그러나 18개 주에서는 오히려 늘었다. 코로나19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지역이 북동부에서 남부, 서부로 옮겨가는 모양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현재(한국시간 7일 오후 1시 33분 기준)까지 미국에서만 192만6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 가운데 10만9802명이 숨졌다. 지금까지 미국에서만 약 11만명이 목숨을 잃으며 전 세계 사망자(40만명)의 4분이 1이 미국에서 나왔다.
아울러 남미와 중동, 아프리카를 중심으로도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리비아, 이라크, 우간다, 모잠비크 등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일주일 사이 2배 증가했다. 브라질, 인도, 칠레, 콜롬비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2주 사이 2배 늘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마이클 라이언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은 "남미 국가들이 코로나19의 새 진앙지로 떠올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