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흑인사망 시위] 폭력은 사라졌지만, 항의의 목소리는 계속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으로 촉발된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2주 넘게 이어지고 있다. 시위 초반 폭력 사태는 진정된 가운데, 평화 시위에 나선 시민들로 워싱턴DC 곳곳이 붐볐다고 CNN 등 외신은 6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주말인 6일 워싱턴DC에는 경찰 추정 6000여 명이 운집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특히 백악관 앞에는 대규모 시위대가 몰렸다.

이 외에도 링컨 기념관, 국회의사당, 내셔널몰 인근 국립 흑인역사문화박물관 앞 등 주요 건물 주변에 시위대가 모여 인종차별 반대 시위를 벌였다.

이 밖에도 뉴욕, 시카고, 로스앤젤레스(LA) 등 대도시 거리 시위도 평화롭게 이어졌다.

관련기사

• 바이든, 3수 끝에 美민주당 대선후보 확정...대의원 과반수 차지

 

미국 워싱턴DC의 워싱턴기념탑 앞에서 4일(현지시간) 시위대가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뜻으로 '한쪽 무릎 꿇기'를 하고 있다. [사진= 로이터·연합뉴스]

주요 도시에서는 야간 통행금지령이 잇따라 완화되는 등 흑인사망 저항 시위는 이전보다 훨씬 안정적으로 진행됐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한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사망한 플로이드의 고향 노스캐롤라이나주 레퍼드에서는 6일 두 번째 추도식이 열렸다. 이날 추도식에는 수많은 사람이 참석했으며, 주 정부가 운영하는 공공시설은 추모를 위해 반기를 게양했다. 이날 추모식에는 3만∼4만 명의 인파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지역 당국의 통계를 인용해 현지 언론은 전했다.

미니애폴리스에서 시작된 추모 행사는 플로이드의 생애 발자취를 따라 다음 주 초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5일(현지시간) 수도 오타와에서 열린 인종차별 반대 시위에 마스크를 쓰고 깜짝 참여해 무릎 꿇기를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