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829.16포인트(3.15%) 급등한 2만7110.98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81.58포인트(2.62%) 상승한 3193.93에, 나스닥지수는 198.27포인트(2.06%) 오른 9814.08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은 이날 장중 최고가를 경신했다. 다우지수는 장중 1000포인트 이상 치솟기도 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다우지수가 6.81% 뛰었다. S&P500지수는 4.91%, 나스닥은 3.42% 각각 올랐다.
빠른 경제 회복세가 고용지표 반전을 통해 확인되자 투자자들은 반색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날 고용지표에 만족감을 표하면서 미국 경제가 '로켓십' 반등을 보일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6월 고용지표가 더 개선될 것이라면서, 올해 하반기 미국 경제가 연율 20% 성장세를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악화일로에 있던 미중 갈등에서도 안도할 만한 소식이 나왔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중국이 무역합의를 상당히 잘 이행했다"고 평가해, 중국의 약속 미준수로 인한 1단계 무역합의 파기 가능성을 일축했다.
또 이날 미국 교통부는 중국 항공사 여객기의 미국 왕복 노선을 매주 2차례 허용하기로 했다. 중국 당국이 미국 등 외국 항공사의 중국 취항을 허용한 데 따른 조치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유럽에 미국산 랍스터에 대한 관세를 인하하지 않으면 맞불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경고해 향후 무역갈등 불씨를 남겨놨다.
대서양 건너 유럽 주요 증시도 일제히 강세였다. 범유럽지수인 유로Stoxx50지수는 3.76% 치솟아 3384.29에 거래를 끝냈다.
영국 FTSE100지수는 2.25% 상승한 6484.30에 마감했다. 독일 DAX지수는 3.36% 오른 1만2847.68에, 프랑스 CAC40지수는 3.71% 뛴 5197.79에 각각 장을 종료했다.
국제유가는 원유 수요 증가 기대와 함께 감산합의 추가 연장 소식으로 급등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5.7%(2.14달러) 오른 39.5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8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5.20%(2.08달러) 상승한 42.07달러를 가리켰다.
OPEC+는 하루 970만배럴 감산 합의를 7월까지 1개월 연장한다는데 원칙적 합의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OPEC+는 오는 6일 화상 회의를 통해 정식으로 감산 연장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2.6%(44.40달러) 하락한 1683.0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