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1.93포인트(0.05%) 상승한 2만6281.82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10.52포인트(0.34%) 떨어진 3112.35에, 나스닥지수는 67.10포인트(0.69%) 내린 9615.81에 각각 마감했다.
경제 회복 기대감에 이번 주 큰 폭으로 오른 주요 지수는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에 각종 재료들이 혼재하면서 장중 등락을 거듭하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날 투자자들은 미국 주간 고용지표, 주요국 추가 부양책, 미·중 갈등 상황 등을 주시했다.
특히 연속 청구 인원이 늘어난 점이 시장의 불안감을 자극했다. 지난 23일로 끝난 주간까지 일주일 이상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은 64만9000명 늘어나 2148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이 수치가 늘어난다는 것은 경제활동 재개에도 재고용이 기대만큼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다.
미국의 4월 무역지표도 부진했다. 4월 수출은 전월 대비 20% 이상 급감하고 무역적자도 494억 달러 이상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에서 대규모 코로나19 추가 부양책이 나온 것은 투자 심리를 뒷받침하는 요인이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날 회의에서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 규모를 6000억 유로 늘렸다. 이에 따라 ECB의 PEPP 규모는 총 1조3500억 유로로 확대됐다. ECB는 PEPP 유지 기간도 당초 올해 말에서 최소 내년 6월 말까지로 연장했다.
또 유럽 최대 경제국 독일은 1300억 유로의 대규모 추가 부양책을 내놓았다.
미·중 관계에서도 다소 긍정적 소식이 흘러나왔다. 중국 당국이 오는 8일부터 외국 항공사들이 주 1회 중국행 국제선 여객기를 운항할 수 있다고 밝힌 것. 하루 전 미국이 중국 항공사의 미국 운항을 금지한다고 밝힌 직후 나온 대응이다. 이에 따라 미국도 중국 항공사가 미국으로 취항할 수 있도록 제재를 수정할 방침이라는 추측도 나왔다.
대서양 건너 유럽 주요 증시는 ECB 추가 부양책 기대를 미리 반영한 탓에 이날은 내림세를 나타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Stoxx50지수는 0.24% 떨어진 3261.67로 거래를 끝냈다.
영국 FTSE100지수는 0.64% 하락한 6341.44로 마감했다. 독일 DAX지수는 0.45% 떨어진 1만2430.56으로, 프랑스 CAC40지수는 0.21% 내린 5011.98로 장을 닫았다.
국제유가는 감산 합의 연장 기대감 속에 오름세를 나타냈다.
시장은 OPEC+가 현재 이행 중인 하루 970만 배럴의 감산을 연장할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핵심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는 하루 970만 배럴의 감산 합의 시한을 기존 6월 말에서 7월 말로 1개월 연장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0.3%(0.12달러) 상승한 37.4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8월물은 20센트(0.5%) 오른 39.99달러를 기록했다.
금값은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1.3%(22.60달러) 상승한 1727.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