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오는 4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중 경증·무증상 환자 관리를 위한 '서울시 남산생활치료센터'를 설치·운영한다.
센터는 중구에 위치한 '서울유스호스텔'에 마련됐다. 이에 맞춰 지난 3월 16일부터 태릉선수촌에 총 210실 규모로 설치·운영돼 온 '서울시 태릉생활치료센터'는 3일자로 운영을 종료했다.
입소 대상은 코로나19 확진자 중 경증 및 무증상 환자들이며, 65세 이상이거나, 만성 기저질환자, 고도비만자, 임신부, 투석환자, 이식환자 등 코로나19 고위험군은 입소할 수 없다.
센터 운영은 기존 태릉생활치료센터와 같이, 보라매병원 감염내과 전문의 및 간호사 등 전문 의료진과 서울시 직원, 소방‧경찰인력 등 1일 47명이 24시간 센터에 상주해 입소자들에게 의료 및 생활서비스를 지원하게 된다.
의료지원반은 의료지원 서비스를 총괄한다. 1일 2회(오전·오후) 체온 측정과 호흡기 이상 유무 관찰, 경증환자 심리상태 진료·상담·치료, 검체채취와 엑스레이(X-ray) 촬영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의료지원반은 보라매병원에 마련된 중앙모니터링센터의 화상 진료지원 시스템과 모바일 문진 애플리케이션(앱) 등을 활용해 '비대면 진료 시스템'을 운영한다. 또 태릉생활치료센터에서 검체 채취시 활용된 '글로브-월(Glove-Wall)'을 계속 운영할 예정이다.
'글로브-월'은 의심환자가 투명한 아크릴벽 밖에 있으면 의료진이 장갑이 달린 구멍을 통해 손을 뻗어 검체를 채취한다. 의료진이 의심 환자와 직접 접촉하지 않는다. 레벨D 방호복을 입지 않아도 무방하다.
운영총괄반은 생활치료센터 행정 전반을 총괄하고, 식사, 필요 물품, 택배 등의 서비스 지원 임무를 수행한다. 경찰인력은 24시간 센터에 상주해 생활치료센터 내‧외부 질서유지를 담당하게 된다.
박원순 시장은 "공동 생활권인 수도권의 코로나19 환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고 재확산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생활치료센터의 중요성은 더욱 더 높아지고 있다"면서 "입소환자 분들의 빠른 회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