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0년 4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 4월 말 기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종사자는 1822만 4000명으로 전년 동월(1858만 9000명)보다 36만 5000명(-2.0%)이 줄었다.
코로나19 영향을 받아 경기가 위축되면서 사업체가 기존 직원을 유지하기 어렵게 됐다는 게 고용부의 설명이다.
더구나 지난달의 경우, 상용직 근로자의 실직 도미노 현상이 두드러졌다.
4월 상용근로자는 1546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무려 13만3000명(-0.9%)이나 줄었다. 같은 기간 임시일용직도 14만4000명(-7.9%) 감소했다.
3월 상용근로자가 전년 동월 대비 8000명가량 감소한 규모와 비교해 볼 때 1년 이상 근로 계약자·정규직 등 상용직 근로자마저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상용근로자 감소 폭이 두드러진 데는 4월 들어 채용 일정이 연기된 탓이 크다는 게 고용부의 판단이다. 대기업을 비롯해 중견·중소기업 모두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채용 일정을 일제히 미룬 게 영향이 컸다는 얘기다.
실제 4월 산업별 채용 동향을 보면, 상용직 채용은 30만 명으로 전월 동기 대비 6만 1000명(-17%)이 감소했다. 3월만 보더라도 상용직 채용은 44만 명에 달한다.
또 기타 이직 수요가 늘어난 점 역시 상용근로자의 감소 폭을 키운 것으로 풀이됐다. 무급 휴직·육가 휴직 등이 기타 이직에 포함되는데, 4월 기타 이직(15만 8000명) 중 상용직은 14만 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9만 7000명(196.7%)이 늘었다. 임시일용직은 1만 1000명으로 같은 기간 3000명(37.4%)이 증가하는 데 그쳤다.
고용부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기타 이직자 가운데 항공사 등 불황에 따른 무급 휴직자가 늘어난 게 상용근로자의 감소 폭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산업별로 보면, 숙박 및 음식점업이 전년 동월 대비 16만 6000명 줄었다. 교육서비스업과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이 각각 9만 3000명, 5만 9000명씩 감소했다.
반면, 증가한 산업은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6만 9000명↑),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4만 3000명 ↑),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3만 명 ↑) 순이다.
이밖에 4월 시도별 사업체 종사자 수에서는 수도권 지역에서의 감속 폭이 두드러졌다. 전년 동월 대비 서울과 경기는 각각 11만 7000명, 7만 2000명이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