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훈 "노무현 정부 KAL기·김현희 조사, 전두환 힘 작용해 불발"

2020-05-25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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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진상조사 미진…인양해 조사 결과 재검증 판정해야"

설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5일 1987년 대한항공(KAL) 858기 폭파사건에 대한 2007년 국가정보원의 미얀마 해상 수색이 이뤄지지 못한 것을 두고 당시 노무현 정권이었지만 전두환·노태우 정권의 영향력이 작용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설 최고위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당시 국정원 안에서도 이 재조사 하는 걸 탐탁지 않게 여기는 세력이 있었다고 본다며 이렇게 밝혔다.

설 최고위원은 "그때 (폭파 주범인) 김현희씨를 국정원 진실조사위원회에서 만나 얘기를 듣는 게 중요했는데 불발됐다"며 "전두환 정권이 갖고 있던 파워가 작용하고 있었다고 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설 최고위원은 최근 미얀마 앞바다에서 KAL 858기로 추정되는 동체가 발견된 것을 두고 "확인해서 858기가 맞는다면 빨리 인양해야 한다. 블랙박스도, 유해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07년 당시) 진상조사가 미진한 게 너무나 많다"며 "동체를 건져 올려보면 진실위 조사 결과를 재검증해야 한다, 안 된다는 판정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설 최고위원은 "아웅 산 수 치 여사하고도 이 얘기를 하고 있고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미얀마 정부와 전화 통화도 하고 그래서 협의가 잘 되고 있기 때문에 이게 정리가 빨리 돼서 재조사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설 최고위원은 "당에서는 아직 본격적인 문제를 논의 안 했다. 우리도 함께 논의해야 할 상황이 왔다고 생각한다"며 "당정청이 함께 이 문제를 들여다볼 필요가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설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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