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1일 정례브리핑에서 "전에도 그랬던 것처럼 폼페이오는 이번에도 사실을 무시하고 아무렇게나 함부로 말하고 있다"면서 "그가 거짓말을 퍼뜨리는 것은 국제적으로 이미 실패로 끝났다"고 말했다.
자오 대변인은 "신중국 성립 후 70여년간 중국 인민은 공산당의 지도 아래 중국 상황에 맞는 발전의 길을 걸어오며 세계가 주목하는 위대한 성취를 이뤘다"면서 "중국이 선택한 발전 도로는 전적으로 옳으며 인민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의 기여금은 그들이 세계에 지운 비용에 비하면 쥐꼬리만 하다"는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에 대해서도 "사실무근이며 전혀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미국의 대만 무기 판매를 놓고는 "중국은 미국의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에 단호히 반대하며 이미 미국에 엄정 교섭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준수해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와 대만과의 군사 연락을 중단해 중·미 관계와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에 더는 해를 끼치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같은 날 중국 외교부 홍콩 주재 특파원 공서(公署) 대변인도 성명을 통해 "폼페이오 장관 등 일부 미국 정객들은 중국 중앙정부와 홍콩 정부에 대해 근거없는 지적과 압력을 가했다"면서 "우리는 이에 대한 강력한 반대와 엄정한 비난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폼페이오의 위협과 협박은 홍콩 사안과 중국 내정에 대한 적나라한 간섭 행보이자 국제법과 국제관계 기본 원칙 위반행위”라면서 “위협은 ‘일국양제’를 옹호하는 광범위한 홍콩 시민과 14억 중국 인민을 두렵게 할 수 없다는 사실을 폼페이오에게 엄정히 통고한다”고 했다.
이어 “국가주권과 안보, 발전이익을 수호하려는 중국 정부의 의지는 단호하고 '일국양제(한 국가, 두가지 제도)'를 관철하려는 결의도 변함없으며 홍콩 사안에 대한 외부세력의 간섭을 반격하는 의지도 단호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20일(현지시간) 국무부 브리핑에서 중국을 “악랄한 독재정권”으로 규정한 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퇴치를 위한 20억 달러(약 2조4600억원) 공여 약속에 대해 “쥐꼬리(paltry)”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