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두가 18일(현지시각) 뉴욕증시 장 마감후 발표한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매출이 225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했다. 이는 앞서 시장 예상치인 219억3000만 위안을 웃돈 것이다. 바이두는 지난 2월 1분기 매출이 210억 위안에서 229억 위안 사이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같은 기간 바이두는 비일반회계기준(Non-GAAP, 발생주의 기준)으로 31억 위안의 순익을 거뒀다. 지난해 적자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앞서 바이두는 지난해 1분기 뉴욕 나스닥 상장 이래 사상 첫 적자를 기록했다.
바이두는 2분기 실적 전망도 밝게 점쳤다. 바이두는 2분기 250억 위안에서 273억 위안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1분기 실적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검색, 뉴스피드, 동영상앱 등을 포함한 온라인 광고 매출은 19% 감소한 142억4000만 위안에 그쳤다. 온라인 광고 매출은 바이두 전체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캐시카우다.
반면 바이두의 AI신사업과 동영상플랫폼 아이치이 회원수입을 비롯한 기타 부문 매출은 83억 위안으로 28% 증가했다. 기타 부문이 바이두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년새 15% 포인트 증가한 37%에 달하고 있다.
바이두의 모바일앱 일간 활성사용자수(DAU)가 3월 한달에만 28% 급증하며 2억2200만명을 기록했다. 앱 검색량도 전년 동비 45% 증가했다. 코로나19 사태 속 코로나 관련 정보 검색 이용량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바이두에 따르면 코로나19 기간 하루 평균 10억명이 바이두를 통해 코로나19 관련 정보를 검색했다.
리옌훙 바이두 회장은 "1분기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에도 바이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하는데 그쳤다"며 "이는 바이두가 AI 신사업, 아이치이 등 수익을 다변화한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내 경제활동 재개 속 오프라인 사업도 차츰 회복세를 보이며 바이두가 중국 경기 회복세 속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