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증시] '코로나 집콕'에 텐센트 1분기 실적 '선방'…모바일게임 매출 64%↑

2020-05-14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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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매출 26%↑ 순익 29%↑

중국 '인터넷공룡' 텐센트가 1분기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모바일게임 매출은 약 8년래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중국내 경제활동은 위축됐지만 사회적 거리두기와 재택 근무 등으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집콕 경제'가 호황을 누린 덕분이다.
 

텐센트 1분기 실적발표.[사진=로이터연합뉴스]

텐센트는 13일 장 마감후 발표한 1분기 실적 보고서에서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1080억6500만 위안의 매출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순익은 6% 증가한 288억9600만 위안을 기록했다.  다만, 비(非) 일반회계기준(Non-GAAP, 발생주의 기준) 순익은 29% 증가한 270억79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이는 앞서 HSBC와 노무라증권 등이 예측한 매출, 순익 증가폭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게임 사업 실적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코로나19 속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게임 이용자가 늘어난 덕분이다.

텐센트 1분기 온라인게임 매출은 31% 증가한 372억98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약 2년 만에 분기별 최대 매출 증가 폭이다. 게임 사업은 텐센트 전체 매출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캐시카우' 사업이다. 

특히 모바일 게임 매출은 전년 동비 64% 급증한 347억5600만 위안에 달했다. 분기별로는 약 8년래 최대 증가폭을 기록한 것이다

자체 게임인 '화평정영(和平精英)'과 '왕자영요(王者榮耀)' 등 모바일게임, 그리고 수입 게임인 '베틀그라운드 모바일(PUBG MOBILE)'과 '클래시 오브 클랜(Clash of Clans)'이 게임 매출에 기여도가 컸다.

다만 코로나19로 중국내 PC방 영업 등이 중단되며 PC게임 매출은 15% 감소한 117억9500만 위안에 그쳤다.

중국 국민 메신저' 위챗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광고 실적도 두드러졌다.

텐센트는 1분기 SNS 광고매출이 47% 증가한 145억9200만 위안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한 연예·엔터테인먼트 방송 촬영 지연과 미국프로농구(NBA) 경기 방송 중단 등 영향으로 미디어 광고 매출은 10% 감소한 31억2100만 위안에 그쳤다.

이밖에 텐센트의 신사업으로 떠오르는 핀테크와 클라우드 사업 부문은 매출 성장세가 둔화했다. 1분기 핀테크와 기업서비스 사업 부문 매출은 21.5% 증가한 264억7500만 위안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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