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북권 개발 중심지가 상암에서 수색·증산으로 옮겨가는 모습이다. 그동안 대형 변전소 주변에 낡은 다세대 주택이 밀집해 낙후된 이미지가 강했다면, 최근에는 대규모 재개발로 신축 아파트 공사가 이어지고 있다. 입주권과 분양권에도 수억원씩 웃돈이 붙었다.
1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은평구 수색동에 위치한 'DMC SK뷰' 전용면적 84㎡의 분양권은 현재 12억원에 거래되고 있다. 분양 당시 가격이 5억2000만원대인 점을 감안하면 웃돈만 7억원 가까이 오른 셈이다. 이 단지는 내년 10월 입주를 시작한다.
올해 본격적인 분양이 시작되면 부동산 거래는 더 활발해질 수 있다.
GS건설이 올 하반기 증산2구역의 분양을 시작하는데 84㎡가 7억원대에 분양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로또 분양'이 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이 구역은 당초 지난달 분양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영향으로 일정이 다소 연기됐다.
당첨만 되면 5억원가량의 시세차익이 예상돼 예비청약자들의 관심이 클 전망이다. 다음달 입주를 시작하는 인근의 'DMC 롯데캐슬 더퍼스트' 84㎡ 분양가는 현재 11억5000~13억원에 거래 중이다.
수색 6구역과 7구역도 GS건설이 시공을 맡아 올 하반기 분양에 나선다. 수색13구역에는 SK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이 1464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를 조성한다.
업계 관계자는 "상암동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들은 입주 10년이 넘은 곳이 많아 신규 아파트에 대한 니즈가 강하다"며 "최근 들어 수색역세권 개발이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코로나19 영향권에서 벗어난 모습"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