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문화 확산] 비대면이 대세…공연부터 민방위 교육까지 ‘랜선’

2020-05-1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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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전파 막아라’…각종 행사‧교육 등 온라인으로 진행

'가상공간 청와대'에서 어린이들 만난 문 대통령 내외.[사진=청와대 제공]



“어린이 여러분, 청와대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저는 대한민국 대통령 문재인입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어린이날인 5일 가상공간 속에 마련된 청와대를 어린이들에게 소개하는 특별 영상에 등장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 영상은 온라인 교육을 받던 어린이가 가상공간에 구현된 청와대 내부로 순간이동을 해 대통령 부부를 만나 청와대를 여행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집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어린이들이 가족과 함께 청와대를 가상 체험할 수 있도록 이번 영상을 마련했다. 코로나19 때문에 해마다 열어온 어린이 초청행사 대신 ‘랜선 행사’를 기획한 것이다.

이제는 공연, 병원, 민방위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언택트(비대면)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다.

특히 영화‧음악‧공연 등 문화산업은 ‘밀폐된 공간’이라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랜선 서비스에 힘을 쏟는 모양새다.

기업에서는 영상통화 팬 사인회나 앨범 발매 기념 온라인 팬 미팅, 랜선 콘서트 등을 개최해 팬들과 소통에 나서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와 네이버는 지난달 26일 온라인 전용 콘서트 ‘비욘드라이브’를 선보였다. SM에 따르면 이번 공연은 전 세계 109개국에서 7만5000명의 유료 시청자들이 관람했다.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도 지난달 18일~19일 이틀간 온라인 공연장을 만들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번 비대면 공연은 총 조회수 5059만건, 최대 동시 접속자 수 224만명을 넘어섰다.

이밖에 병원에서도 그동안 병원 안에서 오프라인으로 진행했던 건강 강좌를 집에서 온라인으로 시청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5년차 이상 민방위대원 수 백 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사이버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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