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서영(23)씨는 최근 모교인 요화국제교육학교 옌타이캠퍼스(이하, 요화국제학교)를 찾아 이같이 말하며 학창시절 좋은 추억이 미래에 좋은 양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 씨는 “학창시절 도전해보고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해도 그것은 한걸음 나아가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쉽지 않기 때문에 얻는 성취는 더 값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영어와 중국어 실력을 쌓으며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며 “현지에서 중국어를 효율적으로 배우는 기회는 아무에게나 주어지지 않는다. 주어진 환경을 활용해 영어와 중국어, 모국어인 한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우수한 trilingual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손 씨는 요화국제학교 재학 당시 하고 싶은 것이 많은 학생이었다. 그래서 학교에서 진행하는 활동들은 시간만 된다면 열심히 참여했다. 하지만 좋아하는 것과 하고 싶은 것이 많아서 진로를 결정하는 것이 어려웠다.
당시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가슴이 뜨거워지는 일을 찾아보라’는 부모님의 응원에 힘을 얻었고, 중학교 3학년 마치고 미국 대학에서 열렸던 로보틱 여름캠프에 참여하면서 컴퓨터공학쪽으로 마음이 기울어졌다. 고등학교(IGCSE) 진학 후 과학이 생물, 화학, 물리로 세분화되면서 물리학 보다는 생물학에 더 많은 흥미를 느꼈다. 결국 생명공학도를 꿈꾸며 2016년 멜버른 대학교 Biomedicine (의생명공학)전공으로 입학했다.
손 씨는 요화국제학교 재학 당시 고아원, 요양원 등을 다니며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최근에는 2주간 캄보디아에서 공중보건 프로젝트 봉사자로 참여하며 진로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됐다.
손 씨는 요화국제학교에서 IGCSE 과정을 마치고 호주 고등학교로 전학을 갔다. 고등학교를 최소 2년 다녀야 졸업장이 주어지는 호주 교육제도지만 IGCSE 과정을 좋은 성적으로 마쳤기에 1년6개월만에 졸업을 약속 받았다.
손 씨는 “중국에서 거의 10년동안 타지 생활을 했지만 호주로 간다고 했을 때 많이 긴장했다. 하지만 요화국제학교를 다니면서 원어민 선생님들과 수업을 했기에 호주에 처음 와서 적응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고 말했다.
호주 고등학교는 외국 학생들이 입학할 때 먼저 국제부로 들어가 1년 정도 언어공부를 하지만 손 씨는 국제학교에 다니면서 IGCSE 시험을 보았고 영어로 공부하는데 문제가 없다고 인정되어 국제부 과정을 건너 뛰고 곧바로 11학년 정규과정에 배정됐다.
손 씨는 “외국인을 위한 영어수업(ESL)이 있어서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해서는 그 수업을 들으면 됐지만 어려워도 부딪혀 보기로 하고 모국어 수업 반에 끝까지 남았다. 저희 학년에서 영어를 모국어로 듣는 유일한 외국인이었다” 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실 요화국제학교 재학중에도 중국어를 모국어 수준으로 공부하면서 정말 힘들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힘들게 공부했기 때문에 많은 발전이 있었다" 고 말했다
손 씨는 “요화국제학교에서 공부한 중국어가 큰 도움이 됐다”며 “한중수교 20주년 기념행사에서 고등학생 신분으로 한국 연예인과 중국어로 사회를 봤고, 중국어 시험을 통해 외국어 가산점을 받아 1등급만 지원할 수 있는 멜버른 대학교의 의생명공학부에 합격할 수 있었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중국 산동성 옌타이시 개발구에 위치한 요화국제교육학교 옌타이캠퍼스는 2000년 처음으로 국제 교육을 할 수 있는 학교로 정식 인가되어 현재까지 수많은 인재들을 양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