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마감 후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 기간 매출은 412억 달러(약 50조2400억원)로 전년 대비 13% 증가했다. 팩트셋 전문가들이 예상한 408억 달러를 웃도는 결과다.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는 광고 매출은 337억6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4%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80억 달러를 기록했다.
1분기 수치는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기업들의 광고비 삭감 영향을 완전히 반영하지 않은 것이지만, 우려했던 것보다 견조한 알파벳의 실적은 미국 실리콘밸리 공룡들이 코로나19 팬데믹을 상대적으로 잘 견딜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WSJ은 의미를 부여했다. 페이스북과 마이크로소프트(MS)는 29일에, 아마존과 애플은 30일에 각각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이날 알파벳은 향후 순익 전망을 내놓지는 않았으나 최악의 시기는 넘긴 것 같다며 조심스러운 낙관론을 내놓았다. 루스 포랫 알파벳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월 광고 매출이 갑작스럽게 쪼그라들었다. 이용자들이 점점 소비 행동으로 복귀하고 있다는 초기 신호가 포착되고 있지만 얼마나 안정적이고 얼마나 수치로 반영될 수 있을지는 아직 확신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