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권센터, '상관 강제추행' 사건 제보자 색출 주장... 육군 "조사 중"

2020-04-28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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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 옹호하는 탄원서 요청... 거부하면 제보자 낙인"

육군 미사일사령부 모 대대에서 발생한 '상관 성추행' 부대 부사관들이 가해자를 옹호하며 오히려 제보자 색출에 나섰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8일 군인권센터는 "해당 부대 일부 간부들은 가해자들을 위한 탄원서를 모으고 다니면서 탄원에 동참하지 않으면 '의리 없는 사람'으로 몰아가거나 제보자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군사경찰은 이달 14일 충청북도 육군 부대에 근무하는 부사관 4명을 강제추행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이들 부사관은 지난달 29일 새벽 독신장교 숙소를 찾아가 위관급 장교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한 혐의를 받는다.

군인권센터 관계자는 "가해자를 옹호하고 피해자와 제보자를 핍박하는 해당 부대에 대한 강도 높은 부대 진단을 요구한다"며 "인권 감수성을 제고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육군 측은 "부대 간부들에게 단순히 탄원서 동참을 요청했는지, 아니면 제보자 색출을 위한 목적인지 군사경찰이 해당 사안에 대해 면밀히 조사 중이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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