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글로벌 리츠는 제한적 V자 혹은 U자 반등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박준영 한화자산운용 리츠 펀드매니저는 23일 '글로벌 리츠 시장, 해답은 i-리츠에 있다' 화상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과거 금융위기때 처럼 V자 반등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코로나19가 안정화될 경우 저금리·양적 완화 기조에서 리츠는 전체 증시 대비 빠른 속도로 회복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올해 1분기 코로나19의 확산과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대부분의 위험 자산군은 최근 3-5년 간 최저치로 감소했다. OPEC+ 원유 감산 불확실성 역시 유가 및 전 자산의 하락폭을 키웠다. 글로벌 리츠도 연초 대비 40% 가까이 빠졌다.
박 매니저는 "코로나19로 인해 자본시장 내 위험자산 회피 성향이 강해졌다"며 "시장 내 위험회피 심리가 공포심리로 심화되면서 리츠도 전체 증시보다 더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리츠가 주식보다 더 빠진 이유는 리츠 기업들의 보유(부동산) 자산 가치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또 입주사들의 경영난으로 리츠 기업들의 임대수익 하락 및 공실률이 상승했다. 리츠 기업들의 높은 부채비율과 조달 환경 악화로 인한 외형성장도 제한됐다.
박 매니저는 "최근 하락 장세에 미국을 비롯한 전 지역 약세, 리츠 내에서도 경기 민감 섹터의 하락폭이 확대됐다"며 "다만 방어적 섹터는 하락폭이 축소되는 모습"이라고 말햇다. 그는 "i-리츠 섹터는 코로나19 확산 전에도 이미 견조한 행보를 이어오고 있었다"며 "현재 타 전통 섹터 대비 올해 순자산가치(NAV) 하락 전망은 절반 정도로 포스트 코로나19에도 성장성과 안정적인 행보가 기대된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