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언택트 문화 확산과 공룡여당 탄생으로 인해 소재·부품·장비업체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재택근무, 온라인 개학 등이 이어지면서 5G 투자에 대한 기대감과 더불어민주당의 주요 공약인 무료 와이파이 설치로 인해 관련주들이 주목받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케이엠더블유는 전 거래일 대비 0.16% 오른 6만4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케이엠더블유는 안테나, 필터 등 이동통신 기지국에 장착되는 각종 장비 및 부품을 만드는 업체로 대표적 5G 수혜주로 꼽힌다.
다른 5G 관련 업체들의 주가도 모두 상승했다. 이달 초부터 이날까지 RFHIC(8.81%), 텔레필드(22.69%), 대한광통신(50.23%), 이노와이어리스(42.66%) 등도 크게 상승했다
또한 5g 관련 업종뿐만 아니라 소재·장비·부품 업종 모두 크게 상승했다. 정부가 국내 소부장 기업들의 정부 지원을 위해 이달 초 소부장 특별조치법 개정안을 시행하는데다 여당이 총선에 승리하면서 관련 기업들은 주가가 더 힘을 받은 것이다.
이달 들어 반도체 소재 업체인 솔브레인(17.85%), SKC솔믹스(31.97%), 동진쎄미켐(13.51%), 원익QnC(11.11%) 등도 크게 상승했다. 반도체 장비 관련 종목인 에스티아이(26.69%), 유진테크(14.05%) 등도 상승했다.
부품 업종인 KH바텍(10.27%), 덕산하이메탈(21.47%) 등도 강세를 보였다.
소부장 관련주의 상승은 코로나19 사태로 수출이 줄면서 주춤했지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관련 업종의 상승 모멘텀은 여전하다고 보고 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가 전 세계확산되면서 비대면 시대를 앞당기면서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경제 침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도 5G, 인터넷 등 비대면 산업의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이 종목군들은 최근 전 세계 국가들의 관심사인 4차산업 패권 경쟁과도 연관이 있는 분야"라며 " 5G 네트워크 장비/인터넷/반도체 업체의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