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모범 방역' 대만서 무슨 일이...집단감염 우려↑

2020-04-21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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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해군 군함서 코로나19 환자 21명 추가 발견…당국 비상

대만 해군의 군함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면서 코로나19 방역 모범 사례로 꼽히던 대만에 비상이 걸렸다.

20일 대만 빈과일보, 중앙통신사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보건당국은 전날 대만 해군의 순항훈련 함대인 둔무(敦睦) 함대 소속 군함에서 남성 19명, 여성 2명 등 21명이 코로나19에 걸렸다고 밝혔다.

천스중 위생복리부 부장(장관)은 순항훈련에 참여한 744명 전원에 대해 검사를 한 결과 이번에 확인된 21명과 지난 18일 확진된 3명 등 24명은 모두 판스(磐石)함에서 나왔고 나머지 군함 2척에서는 아직까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 중 6명은 유증상자였고, 18명은 무증상 감염자"라고 부연했다. 무증상 감염자는 발열이나 기침, 인후통 등 특별한 증상이 없지만,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을 말한다.

앞서 대만 언론은 대만의 남태평양 우방국인 팔라우를 다녀온 둔무 함대의 승조원 전원이 15일 남부 가오슝 쭤잉(左營) 해군기지에서 하선한 후 이틀 만인 17일 3명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전한 바 있다. 이들은 팔라우에서 머물던 호텔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대책 본부는 이들과 접촉한 것으로 보이는 2000~3000명의 승조원에게 건강에 유의하면서 되도록 자체 격리하라고 당부했다.

지난 7일 이후로 코로나19 신규 환자 발생이 한 자리 숫자에 머물던 대만에서 집단 감염이 확인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일 0시 기준 대만의 누적 확진자가 전날보다 22명 늘어난 420명(사망 6명)으로 집계됐다.
 

대만군 화학부대 소속 장병들이 19일 가오슝(高雄) 항의 쭤잉(左營) 해군기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집단 발생한 판스(磐石)함을 소독하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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