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가 이창수 전주지검장을 서울중앙지검장에 임명했다. 검찰 내 '친윤'(친윤석열) 인사로 알려진 이 지검장은 앞으로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수사를 지휘하게 된다.
13일 법무부는 대검 검사급(고검장·검사장) 검사 39명에 대한 승진·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이 지검장은 사법연수원 30기로 전국 최대 규모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장으로 보임됐다. 이 지검장은 서울 대원고와 성균관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8년 제40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2001년 사법연수원을 수료했다.
성남지청장 재직 시절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관련된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을 수사했다. 앞으로 이 지검장은 서울중앙지검에서 대선 개입 여론조작 의혹, 민주당 전당대회 금품수수 사건, 백현동·대장동 수사뿐 아니라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 수사를 지휘하게 된다.
이 지검장은 윤 대통령과 친분도 있어 검찰 내 '친윤'으로 분류되는 인물로 알려졌다. 이 지검장은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이던 2020년 9월엔 '총장의 입'으로 불리는 대검찰청 대변인을 맡기도 했다.
반면 송경호 현 서울중앙지검장(29기)은 부산고검장으로 발령됐고, 서울중앙지검에서 김 여사 관련 수사 실무를 지휘해 온 김창진 1차장검사(31기), 고형곤 4차장검사(31기)도 모두 교체됐다.
한편 이날 인사를 앞두고 서울·대구·부산·광주고검장 등 검찰 고위 인사 최소 7명이 사의를 표명했다.이날 사의를 표명한 간부는 최경규 부산고검장(25기)·이주형 서울고검장(25기)·노정연 대구고검장(25기)·홍승욱 광주고검장(28기) 등 고검장급 4명과 배용원 청주지검장(27기)·한석리 울산지검장(28기)·박종근 광주지검장(28기) 등 검사장급 3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