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동방]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매출이 급감한 가운데 이뤄진 올해 첫 백화점 정기세일이 모두 끝났다. 올해는 명품과 홈퍼니싱 등 고가 제품 위주로 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체 실적은 지난해보다 10% 이상 감소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소비위축을 피해 가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봄 정기할인전이 지난 3일부터 19일까지 약 2주간 진행됐다. 급격히 감소했던 백화점 매출이 이 기간 다소 증가했다.
지난달 확진자가 다녀간 지점이 문을 닫고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백화점업계 매출은 30% 가까이 감소했다. 지난달 롯데백화점 매출은 지난해 3월보다 34%,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은 각각 32%, 28.7% 쪼그라들었다.
세일이 시작되면서 바닥을 쳤던 소비심리는 다소 회복되는 양상을 보였다. 세일 첫 주말(3~4일) 롯데백화점 매출은 전주보다 11.1% 늘었다. 같은 기간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 매출도 각각 3.8%, 5.1% 증가했다.
세일이 시작되면서 바닥을 쳤던 소비심리는 다소 회복되는 양상을 보였다. 세일 첫 주말(3~4일) 롯데백화점 매출은 전주보다 11.1% 늘었다. 같은 기간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 매출도 각각 3.8%, 5.1% 증가했다.
고가 해외 브랜드가 매출 신장을 이끌었다. 롯데백화점 해외패션 매출은 전년 정기할인 때보다 8%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 명품 매출은 6.1%, 현대백화점 해외 패션 실적은 8.3% 각각 늘었다.
여성보다 남성 명품 인기가 뜨거웠다. 지난 1~13일 신세계백화점 여성 명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3% 증가한 반면 남성 명품은 11.1% 늘어 두 자릿수 성장을 보였다. 현대백화점 남성 명품 매출도 5.3% 신장했다.
가구·소품·침구 등 홈퍼니싱 제품 판매량도 증가했다. 3~4월 결혼 성수기 영향에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진 탓으로 분석된다. 신세계백화점 홈퍼니싱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넘게 상승했다.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도 각각 8%, 14% 뛰었다.
가구·소품·침구 등 홈퍼니싱 제품 판매량도 증가했다. 3~4월 결혼 성수기 영향에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진 탓으로 분석된다. 신세계백화점 홈퍼니싱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넘게 상승했다.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도 각각 8%, 14% 뛰었다.
비싼 상품 구매가 증가한 배경으로는 '보복소비'라는 분석이 나온다. 장기화한 코로나19 사태로 억눌러 온 소비 욕구를 한 번에 고가 물건을 사는 것으로 분출한다는 것이다.
반면 명품 매출 증가세를 소비심리가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로 보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나온다. 명품 판매량은 불경기와 큰 관계 없이 움직이는 특성이 있어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명품은 전체적인 소비심리와 관계 없이 신상품이나 인기 제품이 입고되면 판매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같은 기간 일반 패션 매출은 20% 이상 감소하면서 고가 상품과 큰 차이를 보였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정기세일 기간 여성패션 매출은 33.8%, 남성패션은 21.9% 추락했다. 롯데백화점 패션잡화 매출도 29% 줄어들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는 지난해 봄 정기할인 때보다 10% 이상 감소했다. 신세계백화점 실적은 11.5%, 현대백화점은 14% 각각 하락했다. 롯데백화점은 15.8% 줄어들면서 코로나19 여파를 보여줬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은 매출 감소 추세가 계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6일간 이어지는 '황금연휴'도 긍정적인 요소다. 5월 연휴를 기점으로 소비가 증가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어지고는 있지만 외부 활동이 증가하면서 백화점 유입 고객도 늘어날 수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대비 매출 감소폭이 줄어든 것은 긍정적인 신호"라면서 "매출이 신장하고 있다고 보긴 힘들지만 점점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